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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바뀐 ‘로컬 위스키’ 윈저, 가정 채널 판매 비중 10→30%로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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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위스키 브랜드 ‘윈저(WINDSOR)’를 판매하는 윈저글로벌이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가정 채널 판매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윈저글로벌은 지난해 7월 사모펀드 운용사(PEF)에 매각되면서 주인이 바뀌었는데, 매출 증대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신성장 전략을 내건 셈이다.

남경희 윈저글로벌 대표가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윈저글로벌 본사에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양범수 기자
남경희 윈저글로벌 대표가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윈저글로벌 본사에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양범수 기자

29일 남경희 윈저글로벌 대표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윈저글로벌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10% 미만의 가정 채널 판매 비중을 향후 3년 내에 30%까지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윈저글로벌의 2022년 결산연도 기준 매출액이 1103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110억 미만인 국내 가정 채널 매출을 최소 330억원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남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위스키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가정용 시장으로 옮겨 갔기에 성장의 초점을 가정용으로 두고 있다”면서 “지금도 위스키 시장을 유흥과 가정으로 나눠 보면 가정 시장이 조금 더 커진 상황이라 그 시장에서의 성장 기회를 최대한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석 윈저글로벌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코로나19 이후 위스키 시장 성장세가 둔화했다고 하지만, 윈저글로벌의 위스키 시장 점유율은 11~12% 정도”라며 “시장 점유율을 더 높여 성장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정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젊은 소비자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했다.

윈저글로벌은 가정시장 확대를 위해 이달 중순 이마트·쿠팡에서 영업 본부장 등을 지낸 천종호 본부장을 영입하고 관련 조직을 정비했다. 또 추석을 앞두고 소비자 접점 확대를 위해 프랑스 ‘레만글라스’와 협업해 추석 선물세트도 출시했다. 선물세트는 윈저의 대표 제품인 12·17·21년 숙성 제품을 전용 잔과 함께 묶은 상품이다.

윈저글로벌이 출시한 2024 추석 선물세트. /양범수 기자
윈저글로벌이 출시한 2024 추석 선물세트. /양범수 기자

남 대표는 “매각이 추진되던 과정에서는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 실천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면서 “선물세트는 위스키 음용이 증가하는 명절을 앞두고 소비자에게 더 다가가기 위해 준비한 것으로, 이를 기점으로 브랜드 리뉴얼이나 (하이볼 등)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 출시 등 다양한 시도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 대표는 그간 가정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까닭에 대해서도 “디아지오 그룹 산하에서 윈저가 가정 시장을 위한 역할을 맡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현재는 독립한 신생 조직으로서 새 정체성 확립과 4대 핵심 가치도 새로 세웠다”고 했다.

윈저글로벌은 ‘인생의 소중 순간을 함께’를 새 브랜드 기치로 세웠다. 또 4대 핵심 가치로는 ▲정성과 최선 ▲최고의 제품과 최상의 서비스 ▲탁월함과 협력 ▲사회적 책임과 윤리를 내세웠다.

윈저글로벌은 2022년 7월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 사업 부문이 물적분할하면서 만들어진 회사다. 설립 당시부터 매각이 추진돼왔다. 애초 베이사이드프라이빗에쿼티와 매각 계약을 체결하여 하이트진로가 투자사로 회사를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으나, 매각가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불발됐다.

그러다 지난해 파인트리자산운용이 윈저글로벌의 원매자로 떠올랐고, 지난해 10월 27일 디아지오는 파인트리가 운영하는 PT W에 2000억원을 받고 윈저글로벌 지분 100%를 매각했다. 윈저글로벌은 국내 자산운용사가 지분 전량을 갖게 되면서 완전한 국내 회사로 탈바꿈하게 됐다.

남 대표는 “윈저글로벌은 이제 법적으로나 운영적인 면으로나 엄연히 국내회사”라면서 “다만, 생산만은 스코틀랜드에서 원료부터 병입까지 모두 이뤄진다”고 말했다. 1996년 두산씨그램이 국내에 처음으로 윈저를 들여 온 뒤로 한동안 원액을 수입해 국내 공장에서 병입하는 형태로 제조되어 왔으나, 현재는 완제품을 수입한다는 설명이다.

윈저는 스코틀랜드의 남서부 도시인 킬마녹에서 만들어지는 위스키다. 영국 왕실 인증을 받은 증류소인 로열 라크나가에서 만든다. 부드러운 맛을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의 성향에 맞추어 더글라스 머레이, 캐롤라인 마틴 등 30~40년 경력의 마스터 블렌더들이 원액을 혼합해 만든다.

윈저글로벌은 지난해 1103억원의 매출액과 3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44%씩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60% 증가한 25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결산 연도(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에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남 대표는 “아직 실적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위스키 유흥 시장 침체와 성장세 둔화로 지난해보다 성과를 더 내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전체적인 국내 위스키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위스키 시장 규모는 2021년 24억3110만달러(3조2540억원)에서 지난해 43억620만달러(5조7638억원)로 증가했다.

윈저글로벌 주요 경영진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윈저글로벌 본사에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왼쪽부터 하삼지 부문장, 유용석 상무, 김인경 이사, 천종호 본부장, 이채현 차장) /양범수 기자
윈저글로벌 주요 경영진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윈저글로벌 본사에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왼쪽부터 하삼지 부문장, 유용석 상무, 김인경 이사, 천종호 본부장, 이채현 차장) /양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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