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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첫 주 들어 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며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상청이 29일 예보했다. 다만 제10호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이번 주말까지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거센 풍랑도 일겠다. 대기가 차츰 건조해지며 길었던 열대야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일본 규슈에 상륙한 ‘산산’과 동해 북부 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동풍이 불면서 태백산맥 서쪽에서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바람이 산을 넘으면서 한층 뜨거워지는 ‘푄현상’에 따른 것이다. 현재 하늘이 맑아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점도 더위를 부추기고 있다.
주말까지는 이 같은 무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 주말 예상 아침 기온은 20~25도, 낮 기온은 29~34도다.
이후 다음주 월요일(9월 2일)께부터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고 수도권·강원 영서 지역에서 비가 내리면서 한결 선선한 날씨가 나타나겠다. 기상청은 남하한 찬 공기가 기존 따뜻한 공기와 충돌하며 비구름대를 형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동해상에 저기압이 자리해 일시적으로 동풍이 불며 강원영동과 경북에도 비가 내리겠다.
이에 따라 2일 오후부터 3~4일 사이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전국 183개 특보구역 가운데 132곳에 폭염주의보·20곳에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다.
하지만 ‘무더위 종결’이라고 단언하기에는 이르다. 기상청은 5일께 다시 한번 대기 상층의 티베트고기압이 서쪽으로 확장하고 중층에도 고기압이 세력을 넓히면서 북쪽에서 고온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는 가운데 날이 맑아 재차 기온이 상승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점차 건조해짐에 따라 앞선 ‘찜통 더위’ 와 달리 낮 동안 달궈진 공기가 빠르게 식어 밤에는 선선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은 대체로 열대야가 해소되고 남해안 및 제주 일부 지역에서만 열대야가 나타나겠다”며 맑은 날일수록 일교차가 크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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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규슈 서해안에서 시작해 다음달 2일까지 일본 열도를 따라 북동진할 전망인 산산은 국내에도 일부 영향을 미치겠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30일까지 강원영동·경상권 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60㎜의 비가 오고 곳에 따라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시간당 20㎜ 내외)가 내리겠다고 예상했다. 또한 30일까지 강풍특보가 내려진 남해안과 경북남부동해안, 제주에서는 최대순간풍속 시속 70㎞(20㎧) 이상으로 강풍이 불겠다. 특히 제주산지는 순간풍속이 시속 90㎞(25㎧) 을 웃돌 정도로 바람이 거세겠다.
남해상·동해상·제주도 해상·서해 남부 남쪽 먼바다는 30~31일 사이 풍랑특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해안 너울과 해안가 안전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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