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정례조사
여야 지지자 가리지 않고 “부정적” 응답
‘尹 긍정층’에서만 44%로 과반 하회
“與 지지층, 野안으로 이탈하지 않아”
국민 73%가 고위공직자수사처가 1년 가까이 채상병 순직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는 데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등 야권은 물론이고, 과반이 넘는 국민의힘 지지자들도 공수처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6~27일 100% 무선 ARS 방식으로 “공수처가 채상병 순직 수사외압 사건 수사를 시작한 지 약 1년이 지나고 있는 상황에 대한 평가”를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73.0%가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응답한 이는 18.0%였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이는 9.0%였다.
세부적으로 “(공수처가)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는 51.5%로 과반을 넘겼다. “잘못하는 편이다”라는 응답은 21.5%로 뒤를 이었다. “잘하는 편이다”거나 “매우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각각 12.7%, 5.3%에 불과했다.
공수처의 수사 현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여야 지지자를 가리지 않았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이들 중 과반이 넘는 52.5%는 “공수처 수사 현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자 중 “공수처 수사 현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응답한 이는 각각 89.3%, 95.6%에 달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공수처 수사 현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광주·전남북에서 81.9%로 가장 높았고, 가장 낮은 대구·경북에서도 68.1%에 달했다. 이외 △서울(71.2%) △인천·경기(74.5%) △부산·울산·경남(71.7%) △강원·제주(72.1%)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부정적”이라는 의견이 7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30대에서와 70대 이상에서만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각각 69.9%, 62.2%로 70%대를 하회했다. 이외 △20대 이하(71.1%) △40대(78.2%) △50대(80.6%) △60대(72.2%)에서는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모두 70%를 상회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응답층에서만 그나마 공수처 수사에 대해 유보적인 시선을 보였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응답한 이들 중 “공수처 수사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답한 이는 44.0%였다. 윤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층 중에선 89.0%가 공수처의 수사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공수처가 채상병 순직 외압 사건을 1년째 붙들고 수사하고 있는 것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서 부정평가 73%, 긍정평가 18%로 나타났다”며 “전지역·전연령대에서 부정평가가 높게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특이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층에서는 공수처 수사에 대한 긍정평가가 평균보다 21.7%p 높은 39.7%로 나타난 반면 대통령 부정평가층에서는 공수처 부정평가가 평균보다 16.0%p 높은 89.0%로 나타났다는 것”이라며 “채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공수처의 수사가 한없이 장기화되고 있는데도 대통령이 특검보다는 공수처의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6~27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2.3%로 최종 1002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5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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