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내년 국고채 발행 201兆 발표에 놀랐던 시장… “부담 이어질 듯”

조선비즈 조회수  

정부가 내년 ‘역대 최대’인 200조원 규모의 국고채 발행 계획이 담긴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채권 시장이 출렁였다. 현 정부가 ‘건전 재정’을 표방한 만큼 국고채 발행이 어느 정도 억제될 것으로 기대하던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보다 더 큰 규모의 국고채 발행 물량을 맞닥뜨리고 놀랐기 때문이다. 시장은 하루만에 진정했지만, 내년에 상당한 부담이 될 거라는 우려는 이어지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지난 2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2025년 예산안 및 2024-2028 국가재정운용계획 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지난 2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2025년 예산안 및 2024-2028 국가재정운용계획 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29일 서울채권시장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25년 예산안’이 발표된 지난 27일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2.974%에서 연 3.073%로 하루 만에 10bp(1bp=0.01%p)가량 튀어 올랐다. 10년물뿐 아니라 3·5·20·30·50년물도 각각 5bp, 7bp, 7.4bp, 7.2bp, 7.1bp씩 상승했다.

국고채 금리가 들썩인 것은 내년 국고채 발행 계획이 공개된 것에 따른 충격 여파다. 기획재정부는 이 날 내년에 총 201조3000억원의 국고채를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본예산(158조4000억원)보다 42조8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이 중 순발행이 83조7000억원으로, 올해보다 68%가량(33조9000억원) 늘었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시장 예상치가 최대 180조원 정도였던 탓에 국채 시장에서 충격이 크게 발생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까지 더해졌다”고 말했다. 다만 이튿날인 28일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9bp 내린 연 3.054%에 거래를 마치는 등 모든 연물의 금리가 일제히 하락하며 다소 진정세를 보였다.

그래픽=손민균
그래픽=손민균

전문가들은 예상치 못한 국고채 발행량 급증이 작년과 올해 세수 결손을 기금으로 때워온 결과물이라고 해석한다.

정부가 세수 결손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에서 사업 예산 용도인 ‘일반회계’로 돈을 채워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 공자기금은 ‘국채 순발행’ 혹은 ‘여타 회계·기금 여유분 전입’으로 충당될 수 있다. 정부는 작년과 올해 세수 결손 대응책으로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 여유분→공자기금→일반회계’로의 전입 방식을 활용했다.

그런데 내년에는 이렇게 공자기금으로 당겨올 재원이 마땅치 않다 보니, 국채 순증 발행분으로 공자기금을 충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공자기금에서 일반회계에 전입되는 규모를 일컫는 ‘적자국채’ 규모는 내년 86조7000억원인데, 이는 대부분 순발행 분(83조7000억원)에서 충당된다. 올해 예산의 적자국채 규모(81조8000억원) 중 순발행 규모가 50조원가량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된다.

국고채 수급 이슈에 따른 이번 시장 금리 반응은 일시적이었지만, 시장에서는 내년 대규모 발행 물량을 실제로 소화하는 과정에서 국고채 금리가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시장 관계자는 “내년 200조원의 물량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조그만 변동성이라도 발생하면 금리가 튈 압력이 좀 더 커진 것이 사실”이라며 “국채 등 우량채권 발행이 늘어난 여파로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동덕여대 총학생회 “래커 낙서, 우린 모르는 일... 박람회 취소 손해배상금 3억 못 낸다”
  • 도로 횡단 중 오토바이에 치여 사망한 90대 노인, 가해자는 재판서 무죄… 왜?
  • [청양군 소식]사회적기업 육성 우수지자체 2년 연속 선정 등
  • 김동관-정기선, K-조선 원팀 ‘맞손’… 한화오션, HD현대重 고발 취소
  • 계속 좋을 줄 알았는데, ‘상황’ 역전 가능성 생기나
  • 동덕여대 ‘잠정 합의’ 했지만… ‘54억 래커 시위 피해’ 해결은 어떻게

[뉴스] 공감 뉴스

  • '경찰 폭행' 빙그레 김동환 사장, 1심 벌금형에 검찰이 항소...승계 1순위 어쩌나
  • LG생활건강 “향후 3년간 3014억원 규모 자사주 전량 소각”
  • 대국본 “中에 사드 기밀 넘긴 文…이적행위 엄벌해야”
  • ‘청년 자산·일자리 지원 사업’, 정부 10대 핵심 재정 사업 중 나홀로 ‘노란불’
  • 치솟는 불길 속으로 성큼성큼…22명 생명 구한 새내기 경찰관 '폭풍 감동'
  • 日 사도광산 추도식에 차관급 참석…야스쿠니 참배 인물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담백한 국물과 쫄깃한 살코기,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닭곰탕 맛집 BEST5
  • 푹- 끓여내어 야들야들한 건더기와 얼큰한 국물의 만남, 육개장 맛집 BEST5
  • 한식에 술만 있다면 무한으로 마실 수 있는 술꾼이 인정한 한식주점 5곳
  • [인터뷰] ‘미망’ 하성국·이명하의 ‘작은 바람’
  • 이혼 전문 변호사도 놀란 파격적 설정, ‘히든 페이스’
  • 주말 극장서 뭘 볼까, 파격의 ‘히든페이스’ VS 깊은 사랑 ‘캐롤’
  • 웰메이드 서스펜스 ‘보통의 가족’ 이제 안방에서 본다
//php echo do_shortcode('[yarpp]'); ?>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류현진 동료였던 그 투수, 44세라고 무시하지 마라…ML 90승 관록, 日에 KKKKK, 프리미어12 3G·ERA ‘제로’

    스포츠 

  • 2
    첫만남에 정명의 ‘두자녀’ 언급한 보민 아버지 : 다음말에 바로 무장해제되고 말았다

    연예 

  • 3
    10위 추락 토트넘 'Tottenham Hotspur'이름 없애 버렸다…팀 상징 11년만에 대대적인 변화→팬들은 “무의미하다”라며 시큰둥

    스포츠 

  • 4
    럭셔리와 캐주얼을 아우르는 종킴의 세계

    연예 

  • 5
    수면 장애 겪는 한국인 수↑: 잠 잘 자기 위해선 대체 어떤 하루를 보내야 할까?

    여행맛집 

[뉴스] 인기 뉴스

  • 동덕여대 총학생회 “래커 낙서, 우린 모르는 일... 박람회 취소 손해배상금 3억 못 낸다”
  • 도로 횡단 중 오토바이에 치여 사망한 90대 노인, 가해자는 재판서 무죄… 왜?
  • [청양군 소식]사회적기업 육성 우수지자체 2년 연속 선정 등
  • 김동관-정기선, K-조선 원팀 ‘맞손’… 한화오션, HD현대重 고발 취소
  • 계속 좋을 줄 알았는데, ‘상황’ 역전 가능성 생기나
  • 동덕여대 ‘잠정 합의’ 했지만… ‘54억 래커 시위 피해’ 해결은 어떻게

지금 뜨는 뉴스

  • 1
    "공개 D-13…" 무려 '1억 5000만 뷰' 신화 쓴 인기 웹툰, OTT 드라마로 재탄생한다

    연예&nbsp

  • 2
    “돈 고생…” 박원숙이 힘들때 들은 말: 서운했지만 먹먹한 깨달음은 뒤늦게 찾아왔다

    연예&nbsp

  • 3
    대표팀에서도 사고친 벤탄쿠르, A매치 출전 금지 징계는 끝…'우아한 축구' 우루과이 자찬

    스포츠&nbsp

  • 4
    '7연승 도전 막아냈다' 우리은행, 김단비 앞세워 연장 승부 끝 '신승'...BNK 썸, 개막 6연승 행진 마감

    스포츠&nbsp

  • 5
    세계테마기행 인도네시아 4부, 반둥 편

    연예&nbsp

[뉴스] 추천 뉴스

  • '경찰 폭행' 빙그레 김동환 사장, 1심 벌금형에 검찰이 항소...승계 1순위 어쩌나
  • LG생활건강 “향후 3년간 3014억원 규모 자사주 전량 소각”
  • 대국본 “中에 사드 기밀 넘긴 文…이적행위 엄벌해야”
  • ‘청년 자산·일자리 지원 사업’, 정부 10대 핵심 재정 사업 중 나홀로 ‘노란불’
  • 치솟는 불길 속으로 성큼성큼…22명 생명 구한 새내기 경찰관 '폭풍 감동'
  • 日 사도광산 추도식에 차관급 참석…야스쿠니 참배 인물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담백한 국물과 쫄깃한 살코기,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닭곰탕 맛집 BEST5
  • 푹- 끓여내어 야들야들한 건더기와 얼큰한 국물의 만남, 육개장 맛집 BEST5
  • 한식에 술만 있다면 무한으로 마실 수 있는 술꾼이 인정한 한식주점 5곳
  • [인터뷰] ‘미망’ 하성국·이명하의 ‘작은 바람’
  • 이혼 전문 변호사도 놀란 파격적 설정, ‘히든 페이스’
  • 주말 극장서 뭘 볼까, 파격의 ‘히든페이스’ VS 깊은 사랑 ‘캐롤’
  • 웰메이드 서스펜스 ‘보통의 가족’ 이제 안방에서 본다

추천 뉴스

  • 1
    류현진 동료였던 그 투수, 44세라고 무시하지 마라…ML 90승 관록, 日에 KKKKK, 프리미어12 3G·ERA ‘제로’

    스포츠 

  • 2
    첫만남에 정명의 ‘두자녀’ 언급한 보민 아버지 : 다음말에 바로 무장해제되고 말았다

    연예 

  • 3
    10위 추락 토트넘 'Tottenham Hotspur'이름 없애 버렸다…팀 상징 11년만에 대대적인 변화→팬들은 “무의미하다”라며 시큰둥

    스포츠 

  • 4
    럭셔리와 캐주얼을 아우르는 종킴의 세계

    연예 

  • 5
    수면 장애 겪는 한국인 수↑: 잠 잘 자기 위해선 대체 어떤 하루를 보내야 할까?

    여행맛집 

지금 뜨는 뉴스

  • 1
    "공개 D-13…" 무려 '1억 5000만 뷰' 신화 쓴 인기 웹툰, OTT 드라마로 재탄생한다

    연예 

  • 2
    “돈 고생…” 박원숙이 힘들때 들은 말: 서운했지만 먹먹한 깨달음은 뒤늦게 찾아왔다

    연예 

  • 3
    대표팀에서도 사고친 벤탄쿠르, A매치 출전 금지 징계는 끝…'우아한 축구' 우루과이 자찬

    스포츠 

  • 4
    '7연승 도전 막아냈다' 우리은행, 김단비 앞세워 연장 승부 끝 '신승'...BNK 썸, 개막 6연승 행진 마감

    스포츠 

  • 5
    세계테마기행 인도네시아 4부, 반둥 편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