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건조기 열자 다친 ‘고양이’ 비틀비틀 나왔다…코인세탁소도 조심

전자신문 조회수  

싱가포르의 한 셀프 빨래방에서 고양이가 들어간 건조기를 실수로 작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페이스북 페이지(Sayang Our Singapore's Community Cats)

싱가포르의 한 셀프 빨래방에서 고양이가 들어간 것을 보지 못하고 건조기를 돌린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고양이는 구조됐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잔열이 남은 모든 공간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최근 싱가포르 디지털 매체 마더십(Mothership)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고양이 애호가 페이지 ‘SOSCC’는 지난 21일 중부 토아 파요에 있는 한 빨래방에서 건조기 안에 있던 고양이가 다친 사례를 소개했다.

당시 빨래방을 방문한 여성 A씨와 그의 아들은 세탁물을 넣고 건조기를 작동했다. 10분 뒤 건조가 끝나고 건조기 문을 연 모자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건조기 안에서 세탁물과 함께 고양이가 헐떡거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의 한 셀프 빨래방에서 고양이가 들어간 건조기를 실수로 작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페이스북 페이지(Sayang Our Singapore's Community Cats)

문이 열리자 다친 고양이는 비틀거리며 밖으로 나왔고 구석으로 가 힘겹게 몸을 눕혔다. 입을 크게 벌리고 숨을 헐떡인 고양이는 눈만 간신히 움직여 가까이 다가온 사람을 확인했다.

이에 모자는 즉시 싱가포르 동물학대방지협회(SPCA)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다. 병원 검사 결과 고양이는 건조기 내부를 굴러다니며 생긴 멍 외에는 크게 다치지 않았다. 병원에서 체온을 식히고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고양이는 2살 암컷으로, 인식칩은 확인되지 않았다. SPCA가 확인한 결과 폐쇄회로(CC)TV 카메라에는 고양이가 스스로 건조기에 들어가는 모습이 녹화됐다.

SPCA 관계자는 “빨래방 이용객이 신속하게 도움을 요청해 고양이가 무사할 수 있었다”며 “건조기 안에 더 오래 갇혀 있었다면 심각한 타박상과 화상, 열사병, 심지어는 질식까지 이르렀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자의 신속한 대처가 고양이의 생명을 구했다”면서 이번 사고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항상 대형 가전제품을 작동하기 전 내부를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평균체온이 약 38~39도인 고양이들은 사람보다 추위를 더 쉽게 느낀다. 이 때문에 겨울철 잔열이 남은 차 밑이나 엔진룸에 들어가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번 사고 역시 고양이가 건조기를 따뜻하고 안락한 곳이라고 판단해 들어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상을 공유한 페이스북 페이지는 “셀프 빨래방에서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용 전 세탁기와 건조기 안을 살펴보고, 사용 후에는 기기의 문을 닫아달라”고 요청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전자신문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똑같은 사안인데 뒤바뀐 결론…법원 “방통위 2인 체제 하에서 KBS 이사 7인 임명 합법"
  •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9주기 추모식’ 고향 거제서 열려
  • 김호상 밀양공업사 대표, 9년째 이어오는 지역인재 육성 위한 손길 ‘귀감’
  • ‘거창군 고향사랑기부금’ 기부 잇따라
  • [동십자각] 가짜뉴스와 ‘미공표’ 여론조사
  • 장금상선, 그룹사 간 은밀한 자금대여 이면 속 급성장한 ‘오너 2세’ 기업

[뉴스] 공감 뉴스

  • [‘추경 검토설’ 논란] 예산안 처리 앞두고 당정 엇박자
  • 적격비용 재산정 앞두고 카드업계 ‘깊어가는 고민’
  • ‘외국인 밀집지역’ 향한 동상이몽… 어떻길래?
  • 이은해 조현수 무죄 이유 계곡 살인 지인 도움으로 잠적하더니...
  • 서울 중구의회, 신당역 지하통로 연결공사 현장 등 4개소 공사현장 점검
  • 아일릿 소속사에 20억 원 피소당한 민희진의 결단: 잃을 게 없는 사람은 무서울 게 없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고소한 맛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는 파전 맛집 5곳
  • 입소문으로 유명하던 맛집을 한 곳에서! 인천 맛집 BEST5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담백한 국물과 쫄깃한 살코기,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닭곰탕 맛집 BEST5
  • [인터뷰] 봄의 햇살 닮은 채서은, 영화 ‘문을 여는 법’으로 증명한 가능성
  • “야한데 야하지 않은 영화”…’히든페이스’ 관객 후기 살펴보니
  • [위클리 이슈 모음zip] 민희진 아일릿 대표 고소·개그맨 성용 사망·’정년이’ 끝나도 화제 계속 외
  • 트럼프 2.0 시대가 ‘오징어 게임’에 미치는 영향은?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ACL 규정 따라야…" 김판곤 감독, 한국 축구 위해 작심하고 발언했다

    스포츠 

  • 2
    “오늘만 기다렸다” 첫 방송 전인데 '시청률 20%' 점찍은 한국 드라마

    연예 

  • 3
    임영웅 학술대회 트로트 팬덤 이슈 현재

    연예 

  • 4
    “이틀 뒤 K리그1 최종전 치르는데... 훈련 못하고 기자회견 나왔다” 폭발한 축구감독

    스포츠 

  • 5
    지드래곤 신곡 반응 김태호PD 만남 예능 컴백 이슈

    연예 

[뉴스] 인기 뉴스

  • 똑같은 사안인데 뒤바뀐 결론…법원 “방통위 2인 체제 하에서 KBS 이사 7인 임명 합법"
  •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9주기 추모식’ 고향 거제서 열려
  • 김호상 밀양공업사 대표, 9년째 이어오는 지역인재 육성 위한 손길 ‘귀감’
  • ‘거창군 고향사랑기부금’ 기부 잇따라
  • [동십자각] 가짜뉴스와 ‘미공표’ 여론조사
  • 장금상선, 그룹사 간 은밀한 자금대여 이면 속 급성장한 ‘오너 2세’ 기업

지금 뜨는 뉴스

  • 1
    [인터뷰] ‘다시 부활시킨 시어도어 레이싱의 가치’ - 시어도어 레이싱 테디 입 Jr. 대표

    차·테크 

  • 2
    전설의 나리타공항 한국인 썰

    뿜 

  • 3
    문을 다 닫은 홍대 유명 점포들

    뿜 

  • 4
    고양이를 믿으면 안되는 이유

    뿜 

  • 5
    삼성의 제품 컬러 선정 방법

    뿜 

[뉴스] 추천 뉴스

  • [‘추경 검토설’ 논란] 예산안 처리 앞두고 당정 엇박자
  • 적격비용 재산정 앞두고 카드업계 ‘깊어가는 고민’
  • ‘외국인 밀집지역’ 향한 동상이몽… 어떻길래?
  • 이은해 조현수 무죄 이유 계곡 살인 지인 도움으로 잠적하더니...
  • 서울 중구의회, 신당역 지하통로 연결공사 현장 등 4개소 공사현장 점검
  • 아일릿 소속사에 20억 원 피소당한 민희진의 결단: 잃을 게 없는 사람은 무서울 게 없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고소한 맛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는 파전 맛집 5곳
  • 입소문으로 유명하던 맛집을 한 곳에서! 인천 맛집 BEST5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담백한 국물과 쫄깃한 살코기,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닭곰탕 맛집 BEST5
  • [인터뷰] 봄의 햇살 닮은 채서은, 영화 ‘문을 여는 법’으로 증명한 가능성
  • “야한데 야하지 않은 영화”…’히든페이스’ 관객 후기 살펴보니
  • [위클리 이슈 모음zip] 민희진 아일릿 대표 고소·개그맨 성용 사망·’정년이’ 끝나도 화제 계속 외
  • 트럼프 2.0 시대가 ‘오징어 게임’에 미치는 영향은?

추천 뉴스

  • 1
    "ACL 규정 따라야…" 김판곤 감독, 한국 축구 위해 작심하고 발언했다

    스포츠 

  • 2
    “오늘만 기다렸다” 첫 방송 전인데 '시청률 20%' 점찍은 한국 드라마

    연예 

  • 3
    임영웅 학술대회 트로트 팬덤 이슈 현재

    연예 

  • 4
    “이틀 뒤 K리그1 최종전 치르는데... 훈련 못하고 기자회견 나왔다” 폭발한 축구감독

    스포츠 

  • 5
    지드래곤 신곡 반응 김태호PD 만남 예능 컴백 이슈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인터뷰] ‘다시 부활시킨 시어도어 레이싱의 가치’ - 시어도어 레이싱 테디 입 Jr. 대표

    차·테크 

  • 2
    전설의 나리타공항 한국인 썰

    뿜 

  • 3
    문을 다 닫은 홍대 유명 점포들

    뿜 

  • 4
    고양이를 믿으면 안되는 이유

    뿜 

  • 5
    삼성의 제품 컬러 선정 방법

    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