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이 고도화하고 산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전환(DX)이 가속화하며 미래 노동수요가 변화하고 있다. 이 가운 작업자에서 디지털 관리자로 경력 경로를 재설계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윤혁 한국산업지능화협회 센터장은 28일 한국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에서 ‘지역연계형 첨단산업 직업교육의 방향 탐색’을 주제로 열린 ‘직업교육 인사이트 포럼’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산업구조 변화와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해 첨단산업 분야 직업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최 센터장은 ‘첨단기술 발달에 의한 산업구조 변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최 센터장은 “기술 진보와 융합으로 인해 단순한 작업 수행에서 벗어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고 관리하는 새로운 직업군이 생겨날 것”이라면서 “기존 업무지식에 디지털 문해력을 기반으로 데이터 분석, 업무 자동화 등 기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제자산에서 안보자산으로 부상한 반도체 산업의 성장세에 비해 전문 인력 공급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구직자의 선호기업 편중, 산업과 교육 현장 간의 미스매치, 소규모 사업체의 교육훈련 여건 미흡 등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계의 인력 부족 현상도 진단했다.
전배근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실장은 “산업계 수요 기반 교육과정을 단계별로 운영해, 현장에 필요한 인력을 신속히 양성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해 반도체 기초·심화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고, 산·학·관 연계를 바탕으로 반도체 전문학과 신설 및 교육 인원 증원, 특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지속적인 교육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철수 폴리텍대학 이사장은 “첨단산업은 산업의 구조를 바꿔 새로운 직업군을 탄생시키기고 기존의 직업군을 없애기도 한다”라면서 “폴리텍대학은 이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해 국민의 평생 직업능력개발을 통해 평생 고용가능성을 열어주는 역할을 담당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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