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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예고’ 보건의료노조 막바지 교섭 타결…“주요 7개 병원 정상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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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 복도에 의료진과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28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 복도에 의료진과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이 예고한 총파업 하루를 앞두고 일부 사업장의 노사 교섭이 이뤄져 의료 대란에 대한 우려가 한층 잦아들었다.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는 28일 보건의료노조 조정회의에서 9개 병원 13개 사업장이 임금 및 단체협약이 밤샘 교섭한 끝에 극적으로 타결됐다고 밝혔다.

교섭이 타결된 곳은 ▲중앙대학교의료원(2개 사업장) ▲고려대학교의료원(3개 사업장)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2개 사업장) ▲한국원자력의학원 ▲국립중앙의료원 ▲서울특별시동부병원 ▲대전을지대학교병원 등이다.

중노위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아직 한양대학교의료원, 한림대학교의료원 등 51개 사업장 11개 병원에서는 조정회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파업 일정이 하루도 남지 않은 만큼 밤샘 교섭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5월 8일 보건의료산업 산별중앙교섭 상견례를 진행한 이후 7차례 교섭을 진행했고, 쟁점 관련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지난 13일 중노위에 63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조정을 신청했다.

28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걸린 노조현수막.  [사진제공=뉴시스]
28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걸린 노조현수막.  [사진제공=뉴시스]

이후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9일부터 5일간 공공병원 31곳, 사립대학교 30곳 등 총 61개 병원 사업장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 91%의 찬성으로 총파업을 가결했다.

이들은 교섭에서 ▲총액 대비 6.4% 임금인상 ▲조속한 진료정상화 ▲불법의료 근절과 업무범위 명확화 등을 요구했으며 사측은 임금 동결 및 병원별 사정에 따른 각각 다른 안을 제시했다.

중노위는 지난 13일부터 15일간의 조정기간 동안 노사간 자율교섭 및 두 차례 조정회의를 통해 7개 병원에 대해 조정안을 제시했고, 지난 27일부터 23시간의 교섭 끝에 7개 병원 모두 조정안을 수락했다.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주요 병원들의 조정안이 수락된 데는 국회의 간호법 제정안 통과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보건의료노조 측은 이날 “61개 의료기관 2만 9000여명이 오는 29일부터 파업 돌입을 예고한 가운데 간호법 제정안에 대해 여야가 합의점을 마련함으로써 노사 교섭 타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나머지 쟁점사안들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교섭을 통해 합의점을 마련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노위 김태기 위원장은 “주요 병원의 임단협이 조속히 타결돼 다행”이라면서 “이날 있을 11개 병원 대상 조정회의에서도 노사 신뢰를 바탕으로 적극적이고 예방적인 조정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보건의료노조 파업 관련 입장’ 브리핑을 통해 “파업이 진행된다면 전공의 공백으로 부담이 커지고 있는 의료체계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께 돌아갈 것”이라며 “정부는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병원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고 현장의 애로사항도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투데이신문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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