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각별한 태극기 사랑(?)을 보여줬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그는 일제강점기 우리 선조들의 국적을 일본으로 봤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나왔다. 김 후보자는 일제강점기 우리 선조들의 국적을 묻는 질문에 “일본”이라며 답하며 일제의 식민 지배를 합법으로 보는 시각을 드러냈다.
아래의 내용은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나온 김문수 후보자의 질의 응답이다.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러면 일제 강점기에 살았던 우리 선조들은 국적이 일본입니까?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나라가 다 빼앗겨서 일본으로 강제로 다 편입…
박홍배 의원: 그러면 제 부모님, 후보자의 부모님, 일제 치하의 국적이 일본입니까?
김문수 후보자: 일본이지 그걸 모르십니까? 아니 일제시대 때 일본
박홍배 의원: 말이 되는 얘기입니까 이게 지금?
김문수: 무슨 말씀을 하세요? 아니 일제 시대 때
박홍배: 우리 선조들이 전부 다 일본 국적이었다고요?
김문수: 일제시대 때 우리나라 국적이 전부 한국입니까? 무슨 말씀은
박홍배: 그걸 인정한다는 사람이 어떻게 국무위원이 된다는 거예요?
김문수: 인정은 무슨 인정이에요? 상식적인 이야기를 해야지. 말이 안 되는 이야기를 하시면 안 되죠. 아무리 인사청문회지만 일제시대 때 무슨 한국이 국적이 있었습니까? 나라가 망했는데 무슨 국적이 있어요.
국회 인사청문회는 13시간여에 걸쳐 진행되다 야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하면서 파행으로 끝났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왜곡된 역사관을 갖고 있는 김문수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인 홍준표 대구시장도 김 후보자의 발언을 비판했다. 홍 시장은 27일 페이스북에 “을사늑약(1905년 11월 17일)은 원천 무효라고 국사책에 나와있다”며 “당시 국적을 일본으로 인정하면, 을사늑약을 인정하고 상해 임시정부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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