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북미의 대표적인 PVC 및 PE 제조사인 웨스트레이크(WLK)가 2분기 견조한 실적을 공개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웨스트레이크는 2022년 역대 최고수준의 EBITDA와 순이익을 거둔 후, 2023년 4분기 EBITDA 적자를 기록했으나 1분기에 이어 2분기 견조한 수익성을 달성했다. 북미 지역이 전체 매출의 78%를 차지하여 북미 시장 중심 영업 기조가 유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는 판단이다. 비즈니스 모델은 Performance Essential Materials(PEM)과 Housing and Infrastructure Products(HIP)의 양대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PVC, CA 및 PE, Epoxy Resin을 생산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건자재 및 생활용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LG화학과 한화솔루션에서 각각 PVC, CA를 생산하고 있으며, PE는 다수의 NCC 설비 보유 회사들이 생산하고 있다. 2분기 이들 부문은 대부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PE, PVC와 달리 우호적인 인구 및 건설이 전망된다”고 파악했다.
동사의 2분기 EBITDA 마진은 23.2%를 기록했다.
정경희 연구원은 “롯데케미칼과 LACC를 통해 Ethylene 공급받는 구조”라며 “미국 ECC의 경제성은 개선된 상황으로 롯데케미칼 차입금 감축 대안으로 LACC 매각도 대안”이라고 조언했다.
롯데케미칼과 LACC(Ethane Cracker, 100만톤)라는 ECC를 통하여 Ethylene을 공급받고 있는데, 롯데케미칼은 MEG 70만톤을, 동사는 VCM, PVC를 생산하고 있다. 동일한 저가 Ethylene을 원료로 하고 있으나 동사는 PVC체인에 투자한 결과, 현재 20% 이상의 마진 차이가 나는 상황으로 롯데케미칼의 Ethylene Downstream 전략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정 연구원은 “미국 ECC의 경우 경제성이 뛰어나며, 중장기 Ethane 저가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므로 만일 미국 MEG (+)의 EBITDA 상황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LACC 지분 매각도 대안”이라고 판단했다.
자산은 매력적일 때 매각 가치를 지니며, 북미 Ethane 가스 생산량 증가에 따른 장기 저가 전망 및 동 자산에 투입한 약 4.3조의 CAPEX 규모를 감안할 때, 북미 LACC 및 관련 자산 매각이 차입금 감축을 위한 현실적인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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