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피해학교 지도’가 지난 27일 온라인에 등장했다. 이 지도는 딥페이크 피해를 입었다고 신고된 초·중·고부터 대학의 위치와 이름을 보여준다.
지도 제작·운영진인 ‘데이터스택’은 28일 현재 “이날 현재 피해 신고가 접수돼 지도 내 신고된 학교는 588곳”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내 초·중·고와 대학 총 1만2648개(기타 학교 포함) 중 4.65%에 해당한다. 올해 7월 기준 경찰이 집계한 관련 범죄 건수(297건)보다 많다. 또 “하루 만에 누적 접속 횟수가 300만회를 넘었다”고 했다.
조선비즈는 데이터스택과 이메일을 통해 인터뷰를 했다. 데이터스택은 딥페이크 피해학교 지도를 “중학생 개발자 2명이 제작·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이 외 구체적인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피해학교 위치와 이름은 운영진이 이메일 등으로 받은 제보 등을 토대로 반영한다. 여기에 운영진이 텔레그램과 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수집한 정보도 더해진다.
데이터스택은 “제보는 (딥페이크 관련 피해를 입증할 수 있는) 텔레그램 주소 등과 함께 받고 있다”라며 “현재도 1분마다 (메일로)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딥페이크 피해학교 지도에 신고된 학교 수는 경찰이 집계한 관련 범죄 발생 건수보다 많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허위 영상물 등의 범죄 관련 발생 건수는 297건이다. 지난 2021년 156건을 시작으로 해마다 늘었다. 딥페이크 피해학교 지도에 된 학교 수는 경찰이 집계한 관련 범죄 발생 건수보다 많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허위 영상물 등의 범죄 관련 발생 건수는 297건이다. 지난 2021년 156건을 시작으로 해마다 늘었다.
학교를 중심으로 지도가 만들어진 것은 그만큼 10대들이 관련 범죄에 많이 연루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7월 기준 허위 영상물 등의 범죄 피의자 전체 178명 중 10대는 73.6%(131명)를 차지한다. 작년에는 120명 중 75.8%(91명)였다.
데이터스택은 딥페이크 피해학교 지도 제작 계기에 대해서는 “국내 사이버 분야가 더럽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더럽다’라는 의미에 대해서는 “이번 딥페이크 성범죄 사건은 온라인상에서 영상이나 사진을 무분별하게 만들어 이뤄진 일종의 공격”이라고 말했다.
지도를 제작하는 과정은 2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데이터스택은 “운영진 2명이 개발해 (딥페이크 피해학교 지도) 개발 비용은 따로 들지 않았다”라며 “개발은 일종의 재능기부로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들어 늘어나는 딥페이크 성범죄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국무회의에서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해 “관계 당국에서는 철저한 실태 파악과 수사를 통해 이러한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아 달라”라고 주문한 뒤, 경찰청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이 집중 점검 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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