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핀둬둬(PDD)의 2분기 매출액이 기대치를 하회한 반면 순이익은 상회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핀둬둬(Pinduoduo)의 2분기 매출액은 971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86% 증가하고, Non-GAAP 순이익은 344억 위안으로 125% 늘었다. 매출액은 컨센서스를 3% 하회한 반면 순이익은 14% 상회했다. 거래 서비스 매출이 전년 대비 234% 증가하며 탑라인(top line)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해외에서 테무(Temu)의 고성장세가 유지됐지만 온라인 마케팅 서비스 매출 성장률이 29%로 전분기 대비 낮아지며 top line이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다.
핀둬둬 주가는 2분기 실적이 발표된 26일 28.5% 급락한데 이어 추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커머스(온라인 마케팅 서비스) 매출 성장률이 30% 밑으로 낮아지며 실적 피크 도달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핀둬둬 경영진도 경쟁 심화와 경기 둔화 등의 외부 요인으로 향후 top line 성장률이 이전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코멘트를 남겼다.
핀둬둬의 수익성 개선세가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높아졌다. 알리바바가 take rate을 높이는 등의 수익성 개선 대책을 발표한 것과 달리 핀둬둬는 향후 12개월간 100억위안의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밝혔고, 이는 커머스 부문 수익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동연 연구원은 “투자 확대로 단기간 내 주주환원 강화를 기대하기도 어렵게 됐다”며 “높았던 기대치가 조정되는 구간으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이어지던 핀둬둬의 top line 서프라이즈가 올해 2분기에 중단됐고, 향후 중국 커머스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더딜 수 있다는 우려는 핀둬둬의 주가 업사이드를 제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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