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건전재정에도 병사 주머니 두둑하게…국방예산 60조원 시대

데일리안 조회수  

올해보다 3.6% 확대 편성

전 세계적 국방비 증액 흐름 고려

병 월급 등 인건비 오른 영향도

전역예정장병 취업박람회에 참여한 전역 예정장병들이 등록을 위해 서류를 작성하는 모습(자료사진) ⓒ뉴시스

건전재정을 강조해 온 윤석열 정부가 내년도 국방예산을 확대 편성했다. 국제정세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전 세계적인 국방비 증액 흐름에 발을 맞추는 한편, 윤 대통령이 약속했던 장병 복무여건 개선에도 힘을 실은 결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건전재정은 우리 정부가 세 번의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지켜온 재정의 대원칙”이라면서도 “군장병 처우를 적극 개선해 군 복무가 자긍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헌신에 합당한 예우를 하기 위해 내년 병장 기준 병 봉급을 205만원으로 높이겠다”며 “위관급 장교와 부사관 봉급도 인상하겠다. 수당·장려금 등 각종 처우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내년도 국방예산은 전년 대비 2조 1634억원(3.6%) 증가한 61조 6000억원으로 편성됐다. 국방예산이 6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는 “고강도 건전재정 기조에도 불구하고 엄중한 대내외 안보상황을 고려해 국방 분야에 재원을 우선 배분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주변국 증가율도 볼 필요가 있다”며 “2년 연속 20% 이상 증액한 일본은 올해 16%를 올렸다. 중국은 7% 증액했다. 우리도 국방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불안한 국제정세로 인해 주변국은 물론 유럽 등에서도 국방비 확대편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관련 흐름을 거스르기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병 봉급 및 내일지원준비금 인상
1.5조원가량 더 투입될 전망

국방예산 중 가장 큰 폭의 증액이 이뤄진 분야는 ‘병사 처우 개선’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론 ‘급여정책’ 항목이 8964억원, ‘장병 보건 및 복지 향상’ 항목이 2753억원 확대편성됐다. 국방예산 증액분의 절반가량이 병사 처우에 개선에 쓰이는 셈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급여 부문은 병 봉급 인상에 따른 것이고, 복지 향상은 대부분 병 내일지원 준비금이 늘어나면서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정부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병 봉급은 병장 기준 150만원으로 인상된다. 자산형성프로그램인 병 내일준비지원금도 55만원으로 오른다. 윤 대통령이 언급한 ‘병 봉급 205만원’은 둘을 합친 금액으로, 대선 공약이었던 ‘병사 월급 200만원’이 내년부터 현실화될 전망이다.

다만 국방부 관계자는 “봉급과 자산형성프로그램을 구분해서 봐달라”며 “모든 병사들에게 내일준비지원금 55만원을 다 주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충북 괴산군의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학군장교(ROTC) 임관식에서 신임 장교들이 기뻐하는 모습(자료사진) ⓒ뉴시스

초급간부 역차별 우려 현실화
하사 3호봉 실수령액 203만원
軍 “체감 수령액 보전하려 노력”

병 봉급이 빠르게 상승함에 따라 일각에선 초급간부 역차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실제로 공무원 보수 인상률(3%)를 적용한 내년 하사 1호봉은 193만 3300원가량이 될 전망이다.

다만 군 당국은 직급보조비·정액급식비·상과상여금 등의 ‘공통수당’을 더하면 하사 1호봉이 받는 보수는 약 273만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국방부가 하사 월보수액에 252만원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며 “실제 초급간부 실수령과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유 의원이 확보한 봉급 명세서에 따르면, 하사 3호봉의 실수령액은 203만 8780원으로 확인됐다.

유 의원은 “세금 등을 떼기 전인지, 후인지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며 “병사들은 봉급에서 세금을 안 뗀다. 초급간부들이 상당한 괴리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김선호 국방부 차관은 “동일 호봉이라도 직책에 따라 실제 수령하는 액수에 차이가 있다”며 “(하사 1호봉) 252만원은 세전으로 추산 결과다. 체감 수령액은 훨씬 작다는 데 동의한다. 보전할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강구하고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미사일방어부대를 찾아 초급간부 숙소를 살펴보고 있다(자료사진). ⓒ공군

내후년까지 독신숙소 1인1실
“노후 간부숙소 개선 시행중”

급여 문제와 별개로 군 당국은 초급간부 복무여건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우선 내년 ‘군인 가족 및 초급간부 주거여건 개선’ 예산으로 7863억원이 책정됐다. 올해(5260억원)보다 45.9% 증액된 규모다.

특히 해당 예산 가운데 6048억원은 초급간부를 위한 노후 간부숙소 개선, 1인 1실 확보 예산으로 편성됐다. 김 차관은 “예산을 집중 투입해 독신 숙소를 2026년까지 1인 1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규 관사 432세대를 마련하는 사업에는 481억원이 투입된다. 신규 관사는 모두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5㎡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기존에는 3~4인 군 가족에게 26~29평 관사를 보급했다”며 “국민평형 기준인 4인 가족 기준으로 관사의 질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거여건 개선은 올해부터 본 궤도에 오른 사업이라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기도 하다. 김 차관은 “노후 간부숙소를 위해 매년 2000억원씩 투입하던 것을 올해는 두 배인 400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노후 시설에 대한 개선을 올해 집중적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안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중앙지법 사실상 "내란죄 수사권 없다"... 공수처 “없다는 말 안 했다” 변명만 급급
  • 이게 진짜 명태균 황금폰?…박범계 의원 SNS에 실물사진 공개
  • 김성훈 구속영장 ‘삼고초려’ 모두 반려… “檢이 수사 방해” 부글부글 [경솔한 이야기]
  • 최용준 LIG 대표이사, 진주 K-기업가정신센터 방문
  • 이재명, '국힘 입당하라' 현수막에 “극우범죄당 입당할 생각 없어”
  • 인천공항 주차장 빈자리 찾아 안내해주는 앱 나왔다

[뉴스] 공감 뉴스

  • "연비 16.0km/L, 2417만원부터"…'폭탄 할인' 들어간 이 세단
  • 작년 육아휴직 사용 인원 ‘역대 최고’… 남성 비중 처음 30% 넘어
  • “저축하면 오히려 손해” … 예적금 해지하고 우르르 몰린 ‘이곳’
  • 한동훈 오세훈 김문수 등 여권 대선주자들, 조기대선 대비 정치적 행보 본격화
  • 사직 전공의들, 입영 대기 철회 및 즉각 입대 요구
  • AI시대 '기후테크' 도약…“저전력 가전·에너지 마이크로그리드 등 트렌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3천만 원으로 스포티지 잡는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예비 오너들 사로잡는 사양 공개
  • “한남동 건물 60억 세금 추징” 이하늬의 1억 원대 벤츠 AMG, 탈세 의혹에 눈길
  • “이건 진짜 선 넘었지” 4기통에 1억 5천 받는 벤츠 오픈카
  • “월 50만원에 5시리즈 오너된다!” 국산차만큼 저렴해진 수입차 근황
  • “코란도가 이렇게 나와야지” 아빠들 지갑 싹 털릴 터프한 SUV 공개
  • “전기 밴은 나야 둘이 될 수 없어” 폭스바겐에 도전장 내민 기아 PV5, 승자는?
  • “일본산 지바겐 나온다!”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에 하이브리드 연비까지 갖춘 렉서스 GX
  • “가정 교육을 어떻게 받은 거니” 17세 소년, 흡연하다 무면허 적발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배우 김새론, 무엇이 그녀를 죽음으로 내몰았을까 [윤지혜의 대중탐구영역]

    연예 

  • 2
    일본 오사카 교토여행 당일치기 버스 투어 아라시야마, 청수사 여행코스

    여행맛집 

  • 3
    브라이트닝 세럼으로 얼굴에 조명 켜는 법

    연예 

  • 4
    도지코인(DOGE) 상승 평행 채널 패턴?, 고래 활동증가까지…시세 3달러설 전망 힘싣나

    차·테크 

  • 5
    “세계사 유례 없었다”, “완전히 달라진 한국”…역대 최대 규모에 ‘뭉클’

    경제 

[뉴스] 인기 뉴스

  • 중앙지법 사실상 "내란죄 수사권 없다"... 공수처 “없다는 말 안 했다” 변명만 급급
  • 이게 진짜 명태균 황금폰?…박범계 의원 SNS에 실물사진 공개
  • 김성훈 구속영장 ‘삼고초려’ 모두 반려… “檢이 수사 방해” 부글부글 [경솔한 이야기]
  • 최용준 LIG 대표이사, 진주 K-기업가정신센터 방문
  • 이재명, '국힘 입당하라' 현수막에 “극우범죄당 입당할 생각 없어”
  • 인천공항 주차장 빈자리 찾아 안내해주는 앱 나왔다

지금 뜨는 뉴스

  • 1
    '우리 이제 토트넘 아니에요'…클럽 명칭 변경 요청

    스포츠 

  • 2
    19살 신인 깜짝 등장했지만, 정관장 2위 탈환에도 걱정…세르비아 배구천재 어쩌나 "발목 부었다, 월요일 병원 간다"

    스포츠 

  • 3
    ‘스파이를 조심하라’→구단내 확산되는 ‘공포 문화’로 떨고 있어 ‘충격’…‘제임스 본드’옆에서는 말조심→머리 위에는 도끼 ‘달랑 달랑’폭로

    스포츠 

  • 4
    302억 3루수+197홈런 거포와 함께 하다니…적토마의 아들 감격 "밥 빨리 먹고 가까이에서 지켜본다"

    스포츠 

  • 5
    '나의 완벽한 비서' '중증외상센터'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드라마대상 합류 후 순위는?…다음달 활약 기대

    연예 

[뉴스] 추천 뉴스

  • "연비 16.0km/L, 2417만원부터"…'폭탄 할인' 들어간 이 세단
  • 작년 육아휴직 사용 인원 ‘역대 최고’… 남성 비중 처음 30% 넘어
  • “저축하면 오히려 손해” … 예적금 해지하고 우르르 몰린 ‘이곳’
  • 한동훈 오세훈 김문수 등 여권 대선주자들, 조기대선 대비 정치적 행보 본격화
  • 사직 전공의들, 입영 대기 철회 및 즉각 입대 요구
  • AI시대 '기후테크' 도약…“저전력 가전·에너지 마이크로그리드 등 트렌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3천만 원으로 스포티지 잡는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예비 오너들 사로잡는 사양 공개
  • “한남동 건물 60억 세금 추징” 이하늬의 1억 원대 벤츠 AMG, 탈세 의혹에 눈길
  • “이건 진짜 선 넘었지” 4기통에 1억 5천 받는 벤츠 오픈카
  • “월 50만원에 5시리즈 오너된다!” 국산차만큼 저렴해진 수입차 근황
  • “코란도가 이렇게 나와야지” 아빠들 지갑 싹 털릴 터프한 SUV 공개
  • “전기 밴은 나야 둘이 될 수 없어” 폭스바겐에 도전장 내민 기아 PV5, 승자는?
  • “일본산 지바겐 나온다!”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에 하이브리드 연비까지 갖춘 렉서스 GX
  • “가정 교육을 어떻게 받은 거니” 17세 소년, 흡연하다 무면허 적발

추천 뉴스

  • 1
    배우 김새론, 무엇이 그녀를 죽음으로 내몰았을까 [윤지혜의 대중탐구영역]

    연예 

  • 2
    일본 오사카 교토여행 당일치기 버스 투어 아라시야마, 청수사 여행코스

    여행맛집 

  • 3
    브라이트닝 세럼으로 얼굴에 조명 켜는 법

    연예 

  • 4
    도지코인(DOGE) 상승 평행 채널 패턴?, 고래 활동증가까지…시세 3달러설 전망 힘싣나

    차·테크 

  • 5
    “세계사 유례 없었다”, “완전히 달라진 한국”…역대 최대 규모에 ‘뭉클’

    경제 

지금 뜨는 뉴스

  • 1
    '우리 이제 토트넘 아니에요'…클럽 명칭 변경 요청

    스포츠 

  • 2
    19살 신인 깜짝 등장했지만, 정관장 2위 탈환에도 걱정…세르비아 배구천재 어쩌나 "발목 부었다, 월요일 병원 간다"

    스포츠 

  • 3
    ‘스파이를 조심하라’→구단내 확산되는 ‘공포 문화’로 떨고 있어 ‘충격’…‘제임스 본드’옆에서는 말조심→머리 위에는 도끼 ‘달랑 달랑’폭로

    스포츠 

  • 4
    302억 3루수+197홈런 거포와 함께 하다니…적토마의 아들 감격 "밥 빨리 먹고 가까이에서 지켜본다"

    스포츠 

  • 5
    '나의 완벽한 비서' '중증외상센터'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드라마대상 합류 후 순위는?…다음달 활약 기대

    연예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