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이스탄불) 박정원 특파원] 러시아가 텔레그램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 파벨 두로프를 옹호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27일(현지시간) 프랑스가 두로프를 구금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두로프의 혐의는 매우 심각하지만 이에 따른 명확한 증거가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이는 통신의 자유를 제한하려는 것으로 간주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러시아는 두로프에게 러시아 시민권자임을 감안할 때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있다”면서 동시에 “두로프의 프랑스 시민권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두로프는 러시아 태생으로 아랍에미리트 신분증도 가지고 있다.
러시아는 이전에 텔레그램을 차단하려고 시도했다가 실패했으며 불법 콘텐츠를 삭제하지 않은 회사에 여러 번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프랑스 검찰에 따르면 두로프는 지난 주말 텔레그램 플랫폼 내 아동 성학대, 마약 밀매 및 사기 거래 이미지와 관련된 범죄에 대한 수사의 일환으로 프랑스에서 체포됐다.
이에 페스코프는 “두로프 사건이 대기업 총수에 대한 협박으로 비칠 수 있다”며 “두로프 구금에 정치적 동기가 없다”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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