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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 강화 나선 한국엡손…“2025년 2천억 매출 달성할 것”

IT조선 조회수  

한국엡손(이하 엡손)이 2025년 국내 시장에서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제시했다. K-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미디어아트, 스크린 골프 등의 시장 성장세가 내년의 목표를 충분히 가능케 할 것으로 내다봤다.

27일 엡손은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에서 4K 3LCD 프로젝터 ‘PQ22/20’ 시리즈 5종 발표와 함께 엡손의 비즈니스 전략을 알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엡손은 이 자리에서 고효율, 초소형, 초정밀 기술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기존의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콘텐츠 중심의 영상 환경도 적극 지원할 것을 선언했다.

후지이 시게오 한국엡손 대표 / 한국엡손
후지이 시게오 한국엡손 대표 / 한국엡손

후지이 시게오 한국엡손 대표는 “AI(인공지능)를 사용한 프로젝션 맵핑 기술 등 엡손의 차별화된 기술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할 것이다. 오는 12월에는 패션 디자인 콘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앞으로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한국의 젊은 사람들과 함께 공동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2025년 국내 매출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엡손은 2023년 국내에서 195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비중으로 보면 프린팅 솔루션이 53.5%, 프로젝터가 33.1%, 제조 솔루션 13.4%다. 참고로 전세계 매출은 2023년 기준 1조3139억엔(약 12조원)을 기록했다.
 

기술 차별성으로 프로젝터 경쟁력 강화

엡손은 이날 3LCD 고광량 프로젝터 ‘PQ22/20’ 시리즈 5종을 발표했다. 이들 제품은 미디어 파사드, 공연장, 대형 강당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다. 밝기에 따라 ▲EB-PQ2220B(2만 루멘) ▲EB-PQ2216B(1만6000 루멘) ▲EB-PQ2213B(1만3000 루멘) ▲EB-PQ2010B(1만 루멘) ▲EB-PQ2008B(8000 루멘) 제품으로 구성됐다.

한국엡손 4K 크리스탈 해상도 3LCD 고광량 프로젝터 핵심 모델 'EB-PQ2220B' / 한국엡손
한국엡손 4K 크리스탈 해상도 3LCD 고광량 프로젝터 핵심 모델 ‘EB-PQ2220B’ / 한국엡손

엡손은 이번 신제품 시리즈에 2축 이동 장치,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기술, 고급형 그래픽 칩, 3LCD 기술 최적화 바디 등 최첨단 신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한국엡손 김대연 상무는 “3LCD 기술의 경우 일반적인 1칩 구조의 DLP 프로젝터와 달리 3개의 칩을 탑재해 빛의 3색(RGB)을 손실 없이 구현해낸다. 이는 엡손만의 독자적인 기술로, 백색밝기만 강조하는 DLP 프로젝터와 달리 백색밝기는 물론 컬러밝기 또한 동일한 성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리즈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사이즈를 크게 줄였다는 점이다. 엡손은 단순화 된 액체 냉각 시스템 구조, 전원공급 장치 사이즈 최적화 등을 통해 기존 대비 크기를 60%가량 줄였다고 설명했다.

제품 가격은 최대 8500만원(EB-PQ2220B)에서 3500만원(EB-PQ2008B)대가 될 전망이다.
 

10월, LG·삼성 대응할 홈 프로젝터 선보인다

엡손은 국내 프로젝터 시장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타카소 토모오 비주얼 프로덕트 최고운영책임자는 “엡손은 이제까지 기업, 홈 시네마 시장에서 최상의 공급자였고 지금은 교육, 이벤트, 사이니지, HMD(Head Mounted Display)까지 제품군을 넓혀가고 있다”며 “시장 측면에서 보면 프로젝션 맵핑, 리테일 영역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영상을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한국에서는 콘텐츠 기반의 비즈니스에 역점을 두고 있다. 한국의 강점인 콘텐츠와 프로젝터의 조합을 통해 디지털미디어아트, 시뮬레이션 골프, 공연, 이벤트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며, 이는 다른 국가로 영역을 넓혀가는 데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 홈 프로젝터 시장에서도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엡손은 국내 프로젝터 시장에서 점유율 48%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홈 프로젝터와 비즈니스 프로젝터를 모두 포함한 시장이다. 홈 프로젝터만 놓고 보면 LG전자와 삼성전자 등이 선두에 있는 상황이다.

한국엡손 김대연 상무는 “이제까지 홈 프로젝터 시장에서 기대에 못미쳤던 것은 사실이다. 올해 10월에는 국내 소비자 특성에 맞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한 제품이 아닌 각 세그먼트에 맞는 여러 제품들이 나올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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