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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Z세대(18∼27세) 직장인들이 업무 중 난관에 부딪힐 때 가장 먼저 인공지능(AI)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Z세대 직장인 10명 중 8명이 업무상 도움이 필요할 때 AI를 우선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미국(56%), 영국(59%), 독일(61%), 프랑스(55%) 등 서구 선진국과 비교해 19∼25%포인트 높은 수치다. 또한 한국 Z세대의 80%가 AI가 업무 방식을 개선할 수 있다고 전망해 50∼60%대에 머문 다른 국가들과 대조를 이뤘다.
주목할 만한 점은 한국 Z세대가 AI 도구의 범람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AI의 직장 내 영향에 대해 가장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다. AI 앱의 과다로 인한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응답이 75%로 5개국 중 가장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AI의 업무 개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장 높은 기대를 보였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 김상호 센터장은 “AI 활용은 바람직하지만 AI 오류에 대한 대처나 인간 협업 능력 약화 등의 우려도 있다”며 “AI 사용과 함께 직장 내 소통을 통한 ‘더블 체크’ 등 새로운 가이드라인 구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또한 Z세대를 ‘AI 슈퍼 사용자’, ‘AI 실험가’, ‘AI 신중론자’로 분류했다. AI 슈퍼 사용자는 AI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AI 실험가는 실용적 목적으로 AI를 사용하고, AI 신중론자는 AI를 아직 생소하게 여기는 그룹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한국이 업무용 AI 도구 도입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주목된다. 향후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한국 직장 문화의 변화가 예상되며, 이에 따른 기업들의 대응 전략 마련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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