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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이 기회… 포스코, 글로벌 소재 시장 선점 [신에너지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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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합산 시가총액 200조원을 목표로 소재 분야 최고의 기업 가치를 가진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올해 7월 경북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미래 경영비전을 임직원들과 공유하는 ‘최고경영자(CEO) 타운홀미팅’을 갖고 ‘2030 소재 분야 글로벌 최고 기업가치 달성이라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장 회장은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신소재를 축으로 오는 2030년 그룹 합산 매출액은 2배, 영업이익은 4배로 성장해 그룹 합산 시가총액 200조원을 목표로 내세웠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올해 7월 1일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 참석해 직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포스코그룹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올해 7월 1일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 참석해 직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포스코그룹

특히 포스코그룹은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기)을 기회로 삼아 비전 실현에 나선다.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리튬 염호·광산 등 우량자산을 적극 확보해 차세대 전지소재 시장 밸류체인(Value Chain, 가치사슬)을 구축하며 체계적으로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전기차 캐즘 기회 삼아 글로벌 우량자원 확보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칠레 알토안디노스 염전에 대한 개발 의향서를 제출하며 이차전지용 리튬 자원 확보에 나섰다. 포스코 외에도 국내 기업 중 LG에너지솔루션이 개발 의향서를 냈다. 이들 국내 기업을 비롯해 전 세계 12개 기업들이 개발 참여 의사를 밝혔다.

포스코그룹의 이번 칠레 알토안디노스 염전 개발 의지는 광물 가격 하락 시기에 저가 매수를 통해 공급망을 공격적으로 확보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풀밸류체인(Full Value Chain)을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광물인 리튬 가격은 2022년 11월 킬로그램(㎏)당 571.1위안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8월에는 2021년 2월 이후 처음으로 ㎏당 70위안대로 내려앉기도 했다.

포스코그룹은 캐즘을 기회로 염호·광산 등 리튬 우량자원을 확보한다. 양극재는 고객 다변화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음극재는 세계 유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적격, Non FEOC(해외우려기업이 아닌) 생산기업으로 천연·인조·실리콘계 등 음극재 풀라인업(Full Line-up)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포스코그룹은 차세대 전지소재 시장 선점을 위해 고객사 전고체전지 상용화 계획과 연계해 전고체전지 3대 핵심 구성 요소인 양극재, 고체전해질, 리튬메탈 음극재를 모두 공급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이 이처럼 해외 자원 투자에 적극적인 이유는 일부 국가에 치중된 핵심 광물 의존도를 벗어나기 위한 행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양·음극재를 동시 생산하는 포스코그룹은 이들을 구성하는 핵심 광물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공급받는다. 양극재를 구성하는 핵심광물은 80% 이상이, 음극재의 경우 90% 이상이 중국산이다.

하지만 최근 미·중 갈등 격화 등으로 중국산 광물에 대한 제재가 강화 돼 공급망 다변화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에 포스코그룹은 아르헨티나, 칠레 외에도 호주,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등지에서 리튬, 니켈, 흑연 등을 확보해 소재화할 계획이다.

이차전지 원료·소재 공급망 다각화

포스코그룹은 이를 기반으로 이차전지 원료·소재별 공급망 다각화에 나서며 생산체제 구축 등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 포스코그룹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 포스코그룹

우선 포스코그룹은 공급망 다각화를 위해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리튬 염호를 인수해 1·2단계에 걸쳐 연산 5만톤(t) 규모 이차전지용 염수리튬 생산 시설을 짓고 있다. 리튬 5만t은 전기차 120만대 분량의 이차전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연산 2만5000t 규모의 1단계 리튬 생산공장은 올해 준공 예정이다. 동일한 규모의 2단계 공장은 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연산 5만t 규모의 3단계 공장 투자 검토도 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3단계 공장 건설을 위해 아르헨티나 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투자 인센티브 지원 대상에 포함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광석리튬의 경우 광석리튬 생산법인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이 지난해 11월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연산 2만 1500톤 규모의 이차전지용 수산화리튬 1공장을 준공했다. 동일한 규모의 2공장이 준공되면 포스코그룹은 광석리튬 기반 수산화리튬 연산 4만 3000톤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광석리튬의 경우 광석리튬 생산법인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이 2023년 11월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연산 2만1500t 규모의 이차전지용 수산화리튬 1공장을 준공했다. 동일한 규모의 2공장이 준공되면 포스코그룹은 광석리튬 기반 수산화리튬 연산 4만3000t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니켈 사업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5월, 중국 CNGR과 손잡고 포항 영일만4산업단지에 오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이차전지용 니켈과 전구체 합작공장을 착공했다. 포스코홀딩스와 CNGR이 6대4지분으로 설립한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은 이차전지용 고순도 니켈을 생산한다. 포스코퓨처엠과 CNGR이 2대8 지분을 투자한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는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의 고순도 니켈을 활용해 전구체를 만든다.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의 고순도 니켈 생산 규모는 순니켈 기준 연산 5만t이며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의 전구체 생산 능력은 연산 11만t이다.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원료·소재 풀밸류체인(Full Value Chain). / 포스코그룹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원료·소재 풀밸류체인(Full Value Chain). / 포스코그룹

양극재의 경우 포스코퓨처엠이 광양(9만t), 구미(1만t), 중국 절강포화 합작공장(2만5000t)을 포함해 총 연산 15만5000t 생산체제를 갖췄다. 광양, 포항, 캐나다 등 국내·외 각지에서 양극재 공장 증설을 통해 오는 2026년에는 39만5000t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은 NCM(니켈·코발트·망간) 제품 외에도 2023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공급을 시작했다. 중·보급형 제품인 LFP(리튬인산철), 고전압 미드니켈 등도 사업화를 검토하고 있다.

또 포스코퓨처엠은 전기차의 주행거리 외에도 안전성과 수명 성능 극대화가 가능한 단결정 양극재도 양산하고 있다. 2023년 3월 광양공장에서 국내 최초로 단결정 하이니켈 양극재 양산을 시작한 이래 2023년 12월에는 포항공장에서도 양산을 시작했다.

앞으로 포스코그룹은 시장 규모 확대에 따라 이차전지 공급망 내 원료 분야 부가가치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수익 원료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취임과 함께 시작한 ‘100일 현장동행’을 통해 세종시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연구소 및 천연흑연 음극재 공장을 방문해 “원료부터 소재까지 이차전지소재 풀밸류체인 구축의 완성이 글로벌 시장의 경쟁에서 포스코그룹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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