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최근 중국에서 전기차가 도로 구조물과 충돌한 후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19시 28분께 중국 선린자동차 SL03 모델에서 화재 사고가 일어났다.
영상 속 차량은 갑자기 공중으로 튀어 오르더니 멈췄고 차 하단에서 불이 나 운전자와 동승자가 대피했다. 차량에 붙은 불은 시간이 지나자 서서히 꺼졌다.
해당 차량이 주행 도중 보도블럭과 충돌하면서 크게 튀어 올랐고 그 충격으로 인해 배터리에 불이 붙은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 측은 “보도블럭이 차량 밑을 뚫고 배터리 셀 두 개를 관통해 불이 났다”며 “자체 냉각 설계를 활용해 25초 만에 불을 끄고 신변과 재산을 보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기자동차 출시 이후 20만대 이상의 차량에서 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에 이어 금산에서도 전기차에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지난 1일 새벽 6시 10분께 지하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전기차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더니 곧 폭발했다. 화재 사건 당시, 하루 200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됐다.
또 6일 오전 5시께 충남 금산군 금산읍의 한 주차타워 1층에 주차 중이던 차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12대와 인력 35명을 투입, 1시간 37분 만인 오전 6시 37분께 진화했다. 다행히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전기차 사용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정부는 ‘전기차 배터리 정보 공개 의무화’ 시기를 앞당겼다.
전기차 배터리 정보 공개 의무화란 전기차 제조사들은 차량에 탑재하는 배터리 팩에 대해 한국교통안전공단 또는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정하는 시험기관에서 안전 성능 시험을 통과해 인증받는 것을 가리킨다.
당초 내년 2월 도입 예정이었지만 오는 10월 일부 차량에 시범 도입하면서 올해 말부터 본격 시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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