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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7일 치러질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4전5기’에 나서는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인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 여론조사에서 초반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26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한 여론조사(18세 이상 1,058명 대상)에 따르면 이시바 전 간사장과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각각 21%의 지지율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요미우리신문과 마이니치신문의 최근 조사에서도 이시바 전 간사장이 1위(각각 22%, 29%),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2위(각각 20%, 16%)를 기록했다. 반면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의 공동 조사에서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23%)이 이시바 전 간사장(18%)을 앞섰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2008년부터 2020년까지 네 차례 총재 선거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1986년 최연소 중의원(29세) 당선 이후 12선을 기록 중이며 방위청 장관, 농림수산상 등을 역임했다. 자민당 내에서는 ‘아베파’와 다른 역사 인식으로 비둘기파로 평가받고 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전 총리 아들이라는 배경과 준수한 외모로 주목받아 왔다. 43세의 ‘젊은 피’라는 점이 강점이지만, 야스쿠니 신사 참배 논란도 있다.
고노 다로 디지털상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에서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출마 의사를 공식 표명한 인사는 3명으로 늘었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과 당원·당우가 각각 367표씩 투표권을 갖는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차지하면 종료된다. 그러나 이번에는 11명의 후보가 거론되는 등 난립이 예상돼 결선 투표 가능성이 높다. 결선 투표에서는 국회의원 367표, 지방당원조직 47표로 구성되어 파벌 등 국회의원 세력 규합이 중요해진다.
이번 선거 결과는 일본의 향후 정치 노선과 대외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일 관계 개선 여부와 역사 인식 문제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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