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의대 증원, 전공의 사퇴, 간호법 제정 등 정부와 의료계 간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결국 윤석열 대통령과 국회를 향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임 회장은 26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 1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공의들과 학생들이 진료·교육 현장에서 떠난 지 벌써 6개월을 넘어섰다”며 “교수들은 버티다 번아웃돼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을 하고 지방에선 위급한 임산부가 갈 데가 없어 구급차 안에서 출산하고 있다. 서울에서조차 사고로 다친 환자를 받아줄 병원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의료는 사망 직전으로 국민 생명은 속수무책으로 위협받고 있다. 의협 회장으로서 단식을 통해 진심을 전하겠다”며 “의료위기 상황을 수습하는 길은 오로지 대통령과 국회가 나서서 결단하는 길뿐이다. 더는 방관하지 말고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임 회장은 △의대증원 사태 해결 △간호법 논의 중단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의 의료개혁 논의 중단을 위해 단식한다는 입장이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총무이사 겸임)은 “전공의와 학생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간호사들에 대한 잘못된 정책을 강행하겠다는 점을 묵과할 수 없어 (임 회장이) 단식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의대 증원, 간호법 등 악법, 의개특위 논의를 모두 포함해 의료계와 실효성 있는 논의에 나서 줄 것을 정부에 촉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임 회장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의협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정권 퇴진 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장상윤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비서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박민수 복지부 2차관 등의 경질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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