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를 앞둔 가운데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이 김 후보의 막말을 비판하며 “개인 유튜버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더불어민주당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한국비정규노동센터, 금속노조쌍용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청년유니온, 민족문제연구소, 한국여성민우회 등 단체는 지난 23일 국회에서 김문수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그동안 김문수 후보의 막말을 언급하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김문수가 우리에게 던진 건 막말이 아니다. 폭력이며 저주”라며 “다시 자신의 신념대로 마음껏 떠들 수 있는 유튜브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남우근 한국비정규직노동센터 소장은 “쌍용차 사태를 자살특공대에 빗대고 ‘건폭몰이’에 항거한 양회동 열사를 ‘건폭’이라 지칭하며 화물노동자 파업에는 손해배상 폭탄이 특효약이라 하고 무노조 사업장에 감동이라는 사람”이라며 “인간에 대한 예의가 없고, 노동자를 권리의 주체가 아닌 시혜 대상으로 보는 왜곡된 노동인식만 있다”고 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인 최순화씨는 “‘추모의 굿판을 벌이고 있다’, ‘(세월호 기념관이) 붉은 유산이니 대청소해야 한다’ 등 추모하는 시민들을 모욕하고 유가족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며 “어떤 껍데기로 포장을 하려고 해도 막말·극우 유튜버라는 본질은 가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지청천 독립유공자의 외손자)은 “독립운동 과정에서 정부가 수립됐다는 헌법정신을 부정하며 끊임없이 친일 뉴라이트에 동조했다”며 “결코 대한민국 공직을 맡아선 안 된다. 김문수야말로 윤석열 대통령이 반국가세력이라고 표현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박홍배 민주당 의원은 “국민을 이렇게 대놓고 무시할 수 있는지 의문이고, 정상적인 사리판단이 가능한지조차 의심하게 된다”며 “반노동, 막말 제조기 그 자체다”라고 했다. 이용우 민주당 의원은 “극우 유튜버도 차마 못 할 혐오발언들을 국회·강연·방송·연설에서 반복적으로 재생산했다”며 “지금이라도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김문수 후보는 지난 1일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첫 출근하면서 ‘반노동’ 인사라는 지적에 “반노동이 대체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파업 손해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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