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부천 호텔 화재 사건 관련해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글’이 인터넷에 유포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24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따르면 부천 호텔 화재 사건 피해자들을 상대로 조롱하는 게시물을 작성한 이들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피해자들이 평일에 호텔을 이용한 것에 대한 원색적인 모욕과 비난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게시물 작성자와 내용 등에 대해 범죄 혐의가 성립되는지 여부를 파악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들에 대한 원색적 조롱 게시물들이 작성돼 퍼지고 있다는 정황이 있어 파악 중”이라며 “범죄 혐의가 인지되면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오후 7시34분 경기 부천 중동의 한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국과수 부검 1차 소견 결과 사망자 중 5명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망, 나머지 2명은 추락에 따른 사망으로 각각 추정됐다.
최초 발화지점은 총 9층 건물 내 객실 810호로 알려졌는데, 소방당국은 객실 내 에어컨에서 누전 등의 전기적 요인으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당초 부천원미경찰서장을 중심으로 꾸렸던 수사본부를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장을 필두로 격상, 본격적인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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