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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의 유력 정치인들이 현 정부 의료개혁에 날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이 “지금 가장 급한 일은 의료붕괴 사태”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가 하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응급실 퇴짜 경험을 공개하며 의료개혁 문제점을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2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의료가 무너져 국민 생명이 위험에 처한 이 상황보다 지금 더 위급한 일이 어디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필수의료, 응급의료, 지방의료를 살리겠다고 정부는 의대정원을 2000명 늘렸다”며 “그러나 정부가 살리겠다던 필수, 응급의료부터 급속히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도권과 지방 모두 심각한 상황이다. 낙수효과는커녕 의사들이 사라지고 있다”며 “의대 정원을 늘려 10년 후 의사 1만 명을 더 배출할 거라더니 당장 1만 명 이상의 전공의가 사라져 대학병원들이 마비되고 의대생 집단휴학으로 내년부터 의사 공급이 줄어든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지금은 누구를 탓하고 잘잘못을 따지고 있을 상황조차 안 된다”며 “평소 같았으면 살릴 수 있었던 국민이 죽어가는 이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총선 직전인 4월 1일 2000명을 늘려야 한다고 열변을 토하더니, 그날 이후 사태가 이 지경이 되어도 한마디 말이 없다”며 “진단도 틀렸고 처방도 틀렸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 사람의 고집과 오기 때문에 이 사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이대로 흘러간다면 그 파국의 결과는 끔찍할 것이며 국민은 대통령에게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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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22일 오른쪽 이마에 커다란 반창고를 붙인 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진행자가 이마를 다친 경위를 묻자 김 전 위원장은 “새벽에 잘못하다가 넘어져서 이마가 깨졌다”며 “119가 와서 피투성이가 된 사람을 일으켜서 응급실에 가려고 22군데를 전화했는데도 안 받아줬다”고 말했다.
특히 김 전 비대위원장은 “겨우겨우 옛날에 자주 다니던 병원에 가서 신분을 밝히고 응급실에 갔는데 의사가 아무도 없었다”며 “(이런 경험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기 경험을 전하며 “이번에 의대 증원 문제를 갖고 의료대란이 나서 우리나라 의료체제에 적잖은 손상이 올 수 있는 우려가 있다”며 “이것이 무너졌을 적에는 정권 자체도 유지하기 힘들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과연 의료에 대한 지식이 충분히 있는지 의문”이라며 “자기가 모르는 걸 확신을 갖고 밀어붙이려고 하니 여러 부작용이 생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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