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박설민 기자
◇ 네이버, 클로바X에 시각 정보 처리 능력 적용
네이버가 대화형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클로바X(CLOVA X)’에 시각 정보 처리 능력을 새롭게 추가한다고 22일 밝혔다. 서비스는 오는 27일 서비스 업데이트 후 제공된다. 또한 지난 20일에는 자사 기술 블로그를 통해 생성형 AI 기반의 음성 합성 기술도 공개했다.
이번에 추가될 예정인 클로바X의 이미지 이해 기능은 대화창에 업로드한 이미지를 이용해 AI와 대화할 수 있는 기술이다. 클로바X는 사진 속 현상을 묘사하거나 상황을 추론하는 등 다양한 지시를 수행할 수 있다. 이미지나 그림 형식의 표, 그래프를 클로바X가 이해하고 분석하는 것이 가능하다.
클로바X 이미지 인해 기능의 핵심은 네이버가 개발한 거대언어모델 (LLM) ‘하이퍼클로바X’다. 네이버는 대한민국 초·중·고등학교 검정고시 총 1,480개 문항을 AI 모델에 이미지 형태로 입력하고 문제를 풀게 했다. 그 결과 약 84%의 정답률을 기록했다. 이는 ‘GPT-4o’의 78%보다 높은 정답률을 보였다. GPT-4o는 오픈AI가 개발한 초거대 AI모델이다. ‘챗GPT’의 핵심 기술이기도 하다.
또한 네이버는 20일, ‘클로바’ 공식 사이트의 기술 블로그를 통해 하이퍼클로바X 기반 음성 AI 기술을 공개했다. 기존의 음성 인식, 음성 합성 기술보다 한층 발전한 모델로, LLM의 특징인 뛰어난 문맥 이해 및 지시문 해석 능력을 활용해 언어 구조 및 발음 정확도 개선은 물론 감정 표현까지 더한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멀티모달 LLM으로 고도화하고 서비스에 적용하는 과정에서도 ‘AI 안전성’을 적극적으로 실천할 예정이다. 지난 6월 공개한 네이버의 AI 안전성 실천 체계 ‘네이버 ASF(AI Safety Framework)’로 AI 시스템의 잠재적 위험을 평가하고, 특히 음성 AI 기술은 보다 안전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다각도로 검토를 이어갈 계획이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AI 기술 총괄은 “하이퍼클로바X는 이미지 이해 능력을 더한 거대시각언어모델(Large Vision Language Model), 나아가 음성 멀티모달 언어 모델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를 네이버 서비스에 도입해 새로운 사용자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하이퍼클로바X 생태계를 더욱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LG전자, 고객 니즈 반영한 AI세탁기로 유럽 시장 잡는다
LG전자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AI세탁기로 유럽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LG전자는 내달 6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에서 25인치 AI드럼 세탁기 신제품을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LG전자가 유럽에서 25인치 세탁기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제품은 폭이 24인치 모델 대비 1인치 늘어났지만 세탁 용량은 3kg 더 커진 16kg이다.
유럽은 세탁기 설치 장소가 욕실이나 주방 등으로 다양해 제품 사이즈가 선택의 주요 요소다. 특히 판매되는 세탁기의 대부분은 좁은 공간에도 설치할 수 있는 24인치다. 27인치 대용량 제품도 판매되고 있지만 비중은 낮다. 이에 LG전자는 가족 구성원 증가 등으로 더 큰 세탁 용량을 필요로 하지만 주거 공간이 좁은 유럽 고객들의 니즈를 맞췄다.
이번 신제품은 LG전자의 차별화된 AI기술도 특징이다. 핵심은 ‘AI DD(Direct Drive)모터’다. AI DD 모터를 탑재한 세탁기는 딥러닝을 통해 의류 재질을 인식한다. 그 다음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세탁방법인 6모션 중 최적의 모션으로 세탁해 옷감 손상을 최소화한다. 이를 통해 의류 수명은 최대 15%까지 연장할 수 있다.
반려동물을 많이 키우는 유럽 고객니즈에 맞춰 ‘펫케어 코스’도 적용했다. 이 코스에는 최대 60도의 온수로 세척하고 4단계 헹굼 과정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의류에 밴 반려동물 냄새를 줄여준다. 공인시험인증기관 ‘인터텍 ’실험결과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는 트리메틸아민, 이소발레르알데히드, 아세트산, 메틸메르캅탄을 99%까지 줄여 악취 발생을 억제한다.
백승태 LG전자 H&A사업본부 리빙솔루션사업부장은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과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세탁기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신제품을 앞세워 유럽을 포함해 글로벌 세탁기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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