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9명 이상은 연금을 수급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금 수급자의 연금액은 월평균 65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최대 지급액보다는 많지만, 1인 노후 최소 생활비에는 크게 미달하는 수준이다.
통계청은 22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2년 연금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기초·국민·직역(공무원·군인·사학·별정우체국)·주택연금 등 11종의 공·사적 연금 데이터를 연계·분석한 결과다.
지난 2022년 기초연금·국민연금·직역연금 등 연금을 1개 이상 수급한 65세 이상 인구는 818만2000명으로 연급 수급률은 90.4%였다. 연금 수급률은 전년(90.1%)보다 0.3%포인트(p) 상승했다. 연금 수급자가 늘면서 수급률도 2016년 이후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월평균 연금 수급액은 전년(60만원)보다 8.3% 늘어난 65만원이었다. 이는 국민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최대 지급액(월 62만3368원)보다는 조금 많지만 개인 노후 최소 생활비(124만3000원)는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연금 수급액은 25만∼50만원대가 40.4%로 가장 비중이 컸다. 50만∼100만원(27.5%), 25만원 미만(19.9%) 수급이 뒤를 이었다.
등록 취업자는 월평균 74만5000원, 미등록자는 61만1000원의 연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급률은 각각 92.3%, 89.7%였다. 주택을 소유한 수급자의 수급액은 82만5000원, 무주택 수급자는 50만8000원이었다. 수급률은 각각 90.9%, 90.1%로 집계됐다.
18∼59세 연금 가입률은 80.2%로 전년(78.8%)보다 상승했다. 2개 이상 중복 가입률은 32.2%로 전년(32.3%)보다 소폭 하락했다.
월평균 보험료는 31만8000원으로 전년(32만9000원)보다 3.2% 감소했다. 통계 표본이 확대된 점이 주된 영향을 미쳤다. 18∼59세 등록 취업자의 연금 가입률은 94.5%로 월평균 36만4000원의 보험료를 냈다. 반면 미등록자의 연급 가입률은 50.8%에 그쳤다. 이들이 낸 월평균 보험료는 14만5000원이었다.
연금 종류별로 살펴보면 기초연금 수급자가 616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기초연금 수급자는 2016년 458만8000명에서 꾸준히 증가해 2022년 600만명을 넘겼다.
국민연금 수급자는 435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16년(252만6000명)과 비교하면 1.7배 수준으로 늘었다.
월평균 수급액은 기초연금이 27만9000원, 국민연금이 41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직역연금은 252만3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퇴직연금은 158만3000원, 농지연금 130만6000원, 주택연금 121만6000원 등이었다.
2022년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가입자는 각각 2162만8000명, 740만6000명으로 나타났다. 가입자의 월평균 보험료는 국민연금이 22만3000원, 개인연금이 27만3000원이었다.
가입 기간별로는 국민연금은 10∼20년 가입 후 수급자(214만7000명), 직역연금은 30년 이상 가입 후 수급자(26만5000명)의 비중이 컸다.
가구별로 보면 연금 받는 사람이 1명 이상 있는 가구(연금 수급가구)는 619만가구다. 수급률은 95.6%로, 월평균 83만8000원을 받는다. 65세 이상 인구가 속한 가구 중에서 연금 수급자가 없는 가구(연금 미수급가구)는 28만8000가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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