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버라이즌(VZ)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에 부합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버라이즌 2분기 매출액은 328억 달러로 전년 대비 0.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78억 달러로 8.3% 증가,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09달러로 4.9% 감소하며 컨세서스를 충족했다.
무선서비스 매출액은 전반적인 가입자 순감에도 불구하고 요금제 인상 효과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한 198억달러를 기록했다. 후불폰 순증 가입자 수는 14.8만명으로 컨센서스인 12만명을 상회했으나, 미국 정부의 인터넷 지원 프로그램(ACP) 운영 중단에 따라 선불 요금제 순증 가입자 수는 -62.4만명으로 컨센서스인 -32만명을 하회했다.
버라이즌 경영진은 FWA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제시하며 2025년 FWA 가이던스 조기 달성(400만~500만 가입수)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도시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C-밴드 대역 주파수가 활용됨에 따라 FWA 가입 수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으며, 현재 60% 이상의 사이트에서 C-밴드 대역이 사용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FWA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나 다만 C-밴드 대역 활용이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오픈시그널(OpenSignal)의 보고서에서 의하면 버라이즌의 5G 네트워크 연결 편의성(5G Availability)은 8% 수준으로 미국 통신 3사 중 최하위를 기록해 C-밴드 대역 주파수 활용도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에 경영진은 C-밴드 네트워크 확장이 본격화되지 않았음에도 네트워크 트래픽의 50% 가량이 C-밴드에서 처리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버라이즌의 주가는 가입자 순감에 따른 시장 점유율 축소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며 지난 20일 기준 S&P수익률을 약 13%p 하회했다. 2024년 추정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9배, 배당수익률 6.6%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나 경쟁사 대비 투자 매력도는 낮다는 판단이다.
상반기는 P의 상승이 Q의 감소분을 상쇄했으나 9월 초 아이폰 16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프로모션 비용 증가는 불가피할 예정이다. 또한 경쟁사와 달리 버라이즌 경영진은 조정 EBITDA 대비 순부채비율이 2.25배(현재 2.5배)에 달하기 전까지는 자사주 매입에 대한 논의는 없을 것으로 단정지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주환원 규모의 질적, 양적 확대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홍식 연구원은 “FWA 모멘텀은 확실하나 상반기 기준 매출 기여도는 1.5% 수준으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며 추가적인 주주이익환원 정책은 없을 것으로 전망돼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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