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하나만 사게 해 주시면 안 돼요? 파랑색 에코백이 너무 가지고 싶어요.”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가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렸다. 민주당은 이날 본행사가 시작되는 오후 1시 전까지 1만여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고 추산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체험형 팝업 스토어 ‘블루 페스티벌(Blue Festival)’가 함께 개최됐다. 팝업 행사는 이날 18시까지 운영되며 △민주역사관 △성평등관 △민주청년페스타 △더불어존 △100일 우체통 등 체험 부스와 포토존과 푸드트럭존으로 구성됐다.
정당 최초 팝업 스토어인 ‘더불어존’에서는 민주당의 가치를 담은 티셔츠·머그컵·키링·수첩·에코백 등 9종의 민주당 공식 굿즈(기획 상품)를 판매했다. 일부 당원 사이에서는 한정 굿즈를 사기 위해 이날 오전 5시부터 ‘오픈런’(물건을 사기 위해 영업시간 개시 전부터 줄 서서 기다리는 행위)이 벌어지기도 했다.
더불어존은 이날 정오부터 600개의 대기표를 배부했는데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대기표 배부가 마감됐다. 이날 대기표 배부 마감 이후 더불어존을 찾은 A씨는 “민주당 공식 굿즈라서 꼭 사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다”며 “행사 종료 이후 혹시 모르니 팝업 스토어를 한번 더 찾을 예정이다. 온라인으로라도 판매해줬으면 좋겠다”며 발걸음을 돌렸다.
한 팝업 담당자는 “키링이 제일 잘 나간다. 이외에도 머그컵과 에코백 등 일상에서 사용하기 좋은, 활용도가 높은 굿즈의 선호도가 높은 것 같다”며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한정판 티셔츠는 인기가 너무 많아 1인 1개로 구매를 제한했다”고 말했다.
‘블루페’에는 당원과의 소통 강화 목적의 ‘100일 우체통’도 운영됐다. 부스에 놓인 편지지에 오늘 선출되는 차기 민주당 지도부에게 하고 싶은 말을 쓰면, 100일 뒤 차기 지도부에게 전달되는 형식이다. 한 부스 진행 요원은 “50개 이상의 편지가 접수됐다. 당원들이 응원하는 후보에 대한 격려의 메시지, 응원의 말, 미래에 대한 기대 등을 주로 적어 주셨다”고 전했다.
당원대회장 앞에는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의 부스가 나란히 줄을 이었다. 각 부스별 자원봉사자들은 신나는 노래를 틀고, 춤도 추며, 자신이 응원하는 후보의 이름과 함께 연신 “화이팅”을 외쳤다. 이들은 지나가는 당원들에게 후보 피켓, 우산, 깃발 등을 나눠주며 막판까지 선거 운동에 전념했다.
민주당은 오후 1시부터 전당대회를 본격 개회하한다. 후보자 정견 발표 이후 대의원 온라인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전국 권리당원 ARS 투표, 대의원 투표,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한 후보들의 최종 득표율은 이날 오후 6시15분쯤 산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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