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혜린 인턴 기자] 대학생 아들이 중소기업 대표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는 아버지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 JTBC ‘사건반장’은 2년제 전문대를 다니던 중 학교와 연계된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20대 아들을 둔 A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 3월 초 학교의 기업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경기도 소재의 한 중소기업에 들어간 A씨의 아들이 해당 기업 대표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
A씨는 “공장에서 나온 대표가 아들을 보더니 안전화 신은 발로 걷어차 버렸다”며 “눈 밑을 손으로 팍팍 밀면서 ‘눈깔 파버리고 산재 처리만 해주면 돼’라는 말을 했다더라”고 주장했다.
아들로부터 폭행 사실을 전해 들은 A씨는 CCTV 영상을 확인하고자 회사 측에 연락했고, 회사 측은 “CCTV 확보해 준비하겠다”며 A씨와 회사 응접실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런데 약속 당일, 회사 측은 “CCTV는 회사 자산”이라며 돌연 태도를 바꿔 영상을 보여주지 않았다. A씨가 경찰에 신고하자 대표는 “신고한 것들은 더 이상 손님이 아니다”며 A씨를 거칠게 밀기도 했다.
이 일로 A씨는 폭행 혐의로 대표를 고소했고, 대표 또한 퇴거 불응 혐의로 A씨를 맞고소한 상태다.
대표는 ‘사건반장’ 측에 “화가 나 A씨 아들을 향해 발을 들긴 했지만 차진 않았다”며 “대표가 직원들이 일을 제대로 안 하면 삿대질이나 욕설 정도는 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회사로 오면 CCTV 영상을 보여주려 했으나 변호사와 상의한 결과 보여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며 “변호사가 언론에 대응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기업은 올해 대통령상을 수상한 중소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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