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물 수위가 가장 높아지는 ‘백중사리 대조기’에 돌입하며 인천 저지대 해안가에서 침수 피해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민간인들의 인근 해안가 접근을 막는 등 피해 예방에 집중할 예정이다.
21일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올 한 해 밀물 수위가 가장 높아지는 백중사리 대조기 기간이 전날부터 오는 23일까지 나흘간 이어진다. 백중사리 대조기는 음력 7월 15일(백중) 3∼4일 전후로, 밀물과 썰물에 따른 바닷물 높이 차이가 가장 크게 벌어지는 기간이다.
이날 오전 5시 51분쯤 인천의 조위는 960㎝로, 경계 단계까지 높아졌다. 이후 점차 낮아졌으나, 오후 6시 8분에는 관심 단계인 900㎝로, 오는 22일 오전 6시 29분에는 최고 수위인 967㎝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수위 수준에 따라 조위 단계를 관심(886㎝ 이상), 주의(906㎝ 이상), 경계(953㎝ 이상), 위험(1000㎝ 이상) 등 4단계로 분류한다.
해양수산부는 저지대 해안가인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와 중구 인천수협 일대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오전에는 소래포구 어시장 공판장 입구 앞까지 바닷물이 들어차기도 했다. 다만 별다른 침수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남동구 관계자는 “침수 피해 우려가 있어 내일 새벽에는 소래포구 해안가 주변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통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국립해양조사원의 실시간 고조 정보 서비스를 통해 조위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사전 대비를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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