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올해 교정직 공무원에 합격한 예비 교도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일면식 없는 다수 여성에게 외모 비하와 욕설을 하고 다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여성 A씨는 최근 모르는 남성 B씨로부터 “못생겼다”는 내용의 DM을 받았다. 그는 A씨의 사진과 함께 심각한 욕설을 섞어가며 A씨의 외모를 비하했다.
B씨의 이 같은 행동은 A씨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그는 SNS에서 일면식 없는 여성들에게 상습적으로 “얼굴 X같이 생겼네” “못생긴 X” “얼굴도 못생기고 직업도 쓰레기” “내 눈 썩겠다” “공주가 아닌데 뭔 공주룩이냐” “얼굴도 못생긴 게 한심” 등 외모 비하를 하고 다녔다. B씨가 다짜고짜 외모를 비하한 여성만 3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이 B씨의 SNS에 들어가 게시글들을 둘러본 결과, 그는 올해 교정직 공무원에 합격한 ‘예비 교도관’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SNS에는 교정직 공무원 합격증서와 제복을 입고 찍은 셀카 등이 게재돼 있었다.
한 피해자가 그에게 ‘왜 그러고 다니냐’고 묻자 B씨는 “SNS에서 난동 부리고 다니는 게 재밌다. 교도관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국민을 괴롭히는 게, 그 일탈이라는 게 너무 짜릿하다”고 답했다.
또 다른 피해자에게는 “나 강박증 약 먹는 환자다. 나도 내가 통제가 안 된다. 이런 걸 하지 않으면 막 불안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피해를 당한 한 인물은 사건반장에 “교도관이라는 이미지가 되게 멋있고 굳건한 이미지였는데 이 사람 하나로 그 직업에 대해 명예 실추가 되는 게 아닌가 한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법무부 역시 B씨에 대한 민원을 다수 접수, “채용 후보자의 품위 손상이 가볍지 않아 보이고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교정 공무원의 직업 특성 등을 감안해 엄중히 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B씨는 ‘사건반장’ 측의 인터뷰 요청에 “출연료 주시냐. (안 주시면) 안 한다. 저 바쁜 사람이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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