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에스티로더(EL)의 분기 실적이 낮은 기대치를 상회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에스티로더의 회계연도 2024년 4분기(4월~6월) 매출은 38.7억 달러로 전년 대비 7.3% 증가하고 영업 적자는 2.3억 달러를 기록하며 적자가 확대됐다. 매출은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했으나, 영업적자를 기록하여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매출은 회사와 시장이 예상한대로 아시아와 북미 매출 회복이 더뎠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보수적인 판매 정책을 고수하던 에스티로더가 지난 3월 크리니크를 미국 아마존에 공식 런칭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4분기에 북미 온라인 매출은 한자릿 수 중반 매출 증가를 기록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에스티로더는 중국의 부진한 소비를 반영해 보수적인 2025년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글로벌 경기의 더딘 회복과 에스티로더의 럭셔리 포트폴리오를 고려했을 때, 내년에 기타 지역(EMEA)의 매출 증가가 중국의 부진까지 상쇄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판단이다.
김명주 연구원은 “경기만을 탓하기에는 차별화된 전략도 부재하다”며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했다.
중국의 더딘 경기 회복을 고려 했을 때, 내년에 중국 매출과 아시아 리테일(면세)매출의 빠른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4분기 기준 에스티로더의 매출 중 아시아 지역 비중은 31.1%로 여전히 높은 가운데 최근 글로벌 경기가 더디게 회복하면서 중저가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럭셔리 화장품 비중이 높은 있는 에스티로더는 글로벌 소비자의 트레이딩 다운(Trading down) 현상을 이겨낼 만한 차별화된 전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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