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미국 법무부가 알래스카 항공과 하와이안 항공이 여행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10억 달러 규모의 계약에 도전하지 않기로 하자, 알래스카 항공은 인수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알래스카 항공과 하와이안 항공의 모회사인 하와이안 홀딩스는 20일(현지시간)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규제 서류에서 이미 여러 차례 연장된 법무부의 심사 기간이 자정을 조금 지나 만료됐다고 밝혔다.
합병 이후 두 항공사의 브랜드가 보존될 것이며 이는 수십 년에 걸친 인수로 인해 단 4개의 대형 항공사만이 미국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일이다.
알래스카 항공은 지난 12월 하와이안 주식 1주당 18달러를 현금으로 지불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거래는 하와이안 항공이 보유한 9억 달러의 부채를 포함한다.
알래스카와 하와이안 항공은 중복 노선이 거의 없으며 제휴의 의도는 새 항공사가 미국의 빅 4인 아메리칸 항공, 델타 항공, 사우스웨스트 항공, 유나이티드 항공과 더 잘 경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법무부가 이번 합의안을 통과시키기로 결정한 것은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두 차례에 걸친 항공업계의 추가 통합 시도에 반대한 것과 상충한다.
법무부는 거래를 허용할 경우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줄어들고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제트블루 항공의 스피릿항공 인수 및 제트불루 항공의 아메리칸 항공과의 파트너십울 저지한 바 있다.
알래스카와 하와이안이 협정을 체결하면 알래스카가 제트블루보다 버진 아메리카 인수를 앞질렀던 2016년 이후 미국 항공사들이 대규모로 결합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다.
폐점은 여전히 교통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SEC 서류에 따르면 알래스카와 하와이는 남아 있는 문제들에 대해 교통부와 협력해왔다.
알래스카 항공 주가는 보합세를 보인 반면, 하와이 홀딩스 주가는 개장 시 12%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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