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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고도제한이 완화되면 주거 정비 사업의 경제성이 높아져 노후 택지 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입니다. 하루빨리 주거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내년 완화안이 확정되는 동시에 정비사업에 적용할 수 있게 만반의 준비를 할 것입니다.”
진교훈(사진) 강서구청장은 20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포공항 인근에 대한 고도제한으로 구민들의 재산권이 침해받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현재 강서구는 전체 면적의 97.3%가 고도제한 규제를 받고 있어 도시정비 사업이 사실상 막혀 있는 상태다. 하지만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고도제한에 대한 국제기준 개정안을 내년 의결하고 2028년부터 전면 시행할 예정이어서 고도제한의 숨통이 다소 트일 전망이다. 진 구청장은 “ICAO의 고도제안 완화 초안만 나오고 확정안은 나오지 않은 상태지만, 내년 ICAO 이사회 의결 이후 국내 조기 적용을 추진해 재건축·재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 강서구는 이미 고도제한 완화에 대비한 연구용역을 통해 김포공항 특성에 맞는 고도제한 기준안을 마련했고,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사전 작업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
진 구청장은 특히 “한강변 인근의 주택은 고도제한에서 아예 해제될 가능성이 높다”며 “가양·등촌의 경우 노후택지를 개발하겠다는 서울시의 계획과 연계하면 24~25층의 고층 아파트 건설도 가능해지며, 화곡동 등 빌라 밀집 지역 정비사업의 경제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서남권과 강북권을 연결하는 강북횡단선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탈락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내비치면서도 사업성을 높여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강북횡단선은 서울 강남북간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경전철인데 경제성만으로 평가해 탈락시킨 것은 부당하다”며 “노선 조정 등을 통해 사업성을 보완한뒤 재추진 할 것”이라고 했다.
진 구청장은 지난해 10월 전국적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됐다. 다른 구청장보다 출발이 늦었지만 CJ공장 부지 개발 허가,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를 중심으로 하는 신경제축 조성, 모아타운 사업, 전세사기 피해 대책 수립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들어 어르신 일자리도 전년보다 1121개 많은 4687개를 창출하고 400억원 규모의 강서사랑상품권을 발행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마곡 마이스 단지가 완성되면 대규모 국제행사를 유치할 수 있고, 구청 청사도 2026년말께 마곡 신청사로 이전한다”며 “마곡을 중심으로 하는 신경제축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조성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구청장은 남은 임기 동안 기존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는 동시에 사회적 약자에 대한 돌봄을 강화할 계획이다. 강서구에는 2만8000여명이 장애인과 3만2000여명의 기초생활수급자가 거주하는 등 사회적 약자의 비중이 다른 구에 비해 높다. 이 때문에 강서구 사회복지 예산은 전체 예산의 64.8%에 달한다.
그는 “‘함께 더하는 미래, 같이 나누는 강서’가 이번 민선 8기의 슬로건”이라며 “남은 2년간 어르신종합복지관 조성, 장애인 쉼터 확충 등 복지도 강화해 모든 구민이 잘 사는 도시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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