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히트플레이션’에 들썩이는 밥상 물가… 추석·김장철 앞두고 ‘걱정’

조선비즈 조회수  

폭염으로 배추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지난 9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배추를 판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폭염으로 배추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지난 9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배추를 판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더위로 농작물 작황이 타격을 받으면서 ‘히트플레이션(열+인플레이션)’으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배추와 무 등 채소류의 가격 급등이 계속되고 있으며, 추석을 앞두고 배 가격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정부는 추석과 김장철을 대비해 배추와 배 등 주요 품목의 공급량을 늘려 가격 안정을 꾀할 계획이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19일 기준 배추 한 포기당 평균 소매 가격은 6888원이다. 이는 한 달 전(4828원)보다 42.62% 오른 수준이다. 전년(5895원), 평년(5699원)과 비교해도 각각 16.84%, 20.86% 비싸다.

무 1개당 평균 소매 가격도 3360원으로 전월(2517원) 대비 33.49% 올랐다. 전년(2899원) 대비 15.9%, 평년(2523원) 대비 33.17% 치솟은 가격이다. 김장에 필요한 건고추, 마늘 등 농산물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추, 상추 등 무더위에 약한 농작물의 작황도 좋지 못한 상황이다.

여름 배추의 주요 생산지인 고랭지 지역에서 기후가 악화되면서 수급 불안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강원도 태백시에서는 지난 7월 폭염특보가 발령됐는데, 해발 900m의 고원 도시임에도 최고 기온이 33.8도까지 상승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올해 여름 배추 생산량이 전년 대비 7.2% 감소한 34만톤(t)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가 농가들이 9월 추석 대목에 맞춰 농작물을 출하하기 위해 작물을 심는 시기를 뒤로 미루면 물량이 더 줄어 수급 불안정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세종시 연서면에 위치한 배 과수원 모습. /뉴스1
세종시 연서면에 위치한 배 과수원 모습. /뉴스1

차례상에 올라갈 과일 물가도 심상치 않은 모양새다. 배 10개 소매 가격은 14일 기준 6만9992원으로 전월(7만8520원)보다 10.86% 하락했지만, 작년(3만417원)과 비교하면 130.11% 껑충 뛰었다. 평년(4만843원)과 비교해도 71.37% 상승했다.

작년에 가격이 급등했던 사과 가격은 그나마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사과 10개 소매 가격은 19일 기준 2만2387원으로 집계돼 전월(2만3259원)보다는 3.75% 하락하고, 평년(2만1344원)보다는 4.89% 올랐다.

농산물 가격 상승의 주된 원인은 장마와 폭염이다. 폭염으로 인한 물가 상승은 수치로 확인된다. 한국은행이 지난 19일 발표한 ‘이상기후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최근까지 우리나라 물가 상승분의 약 10% 정도는 고온 등 이상기후가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개월 연속 2%대를 유지했으나, 농산물 물가는 9.0%로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정부는 불안한 농산물 물가 흐름이 김장철과 추석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중이다. 공급을 풀어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달 말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여름 배추 수급 안정을 위해 8월 중·하순에는 비축 물량을 하루 400톤까지 방출할 계획이다. 정부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배추 무름병 등 병충해 피해가 크지 않고, 배추 생육 상태가 양호하다며 태풍 등 특이 사항이 없으면 배추 수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과일류의 경우 햇사과, 햇배가 출하되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사과와 배 8월 출하 물량은 지난해보다 각각 10.2%, 14.1%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배는 추석 성수기에 맞춰 조기 출하를 계획하고 있는 농가 비중이 전년보다 26%포인트(p)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동희 나주배원예농협 조합장은 “현재 배는 착과 수가 평년 대비 많고 생육 상황도 원활해 올해 8월 본격 출하되면 가격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추석 성수품 별로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을 대비해 추석 성수품의 품목별 공급 확대 방안과 소비자 부담 경감 방안을 포함한 수급 안정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폭염 등에 대비해 산지 작황 모니터링 및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한 현장기술지도, 영양제·약제 할인 공급 등 가용할 수 있는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더스윙, 택시업계 최초 피크타임 배차 보너스 도입… 적극적 고객유치 전략
  • 한국 부동산 미래는 일본?… 차이점 있지만 트렌드 ‘비슷’
  • 넥슨, 중국서 던파-메이플-데이브 라인업 완성할까
  • 과기부 장관 연구현장 찾았지만… 과학자들 반응 ‘글쎄’
  • K2 전차·K9 자주포 이번엔 UAE 사막 누볐다! 육군, UAE군과 연합훈련 성료 / 육군 제공
  • 윤갑근 "공수처, 서울중앙지법에 '윤 대통령 영장 2건' 청구…기각 당한 사실 확인"

[뉴스] 공감 뉴스

  • 소송 전에 휩싸인 ‘마포장애인복지타운’, 장애인 울분에도 지지부진한 이유는?
  • 윤갑근 "공수처, 서울중앙지법에 '윤 대통령 영장 2건' 청구…기각 당한 사실 확인"
  • '퍼스널 컬러'가 뭐길래...GS25, 직영점에 퍼스널 컬러 진단기기 도입
  • 美 재무장관 G20 불참에 최상목 ‘불참 확정’… 이창용 총재도 못가
  • 당정 '국민 안전 점검' 협의회 개최…"분야별 안전사고 방지책 추진"
  • 밀양시, 청년 주거비 부담 절감 나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월 50만원에 5시리즈 오너된다!” 국산차만큼 저렴해진 수입차 근황
  • “코란도가 이렇게 나와야지” 아빠들 지갑 싹 털릴 터프한 SUV 공개
  • “전기 밴은 나야 둘이 될 수 없어” 폭스바겐에 도전장 내민 기아 PV5, 승자는?
  • “일본산 지바겐 나온다!”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에 하이브리드 연비까지 갖춘 렉서스 GX
  • “가정 교육을 어떻게 받은 거니” 17세 소년, 흡연하다 무면허 적발
  • “중국 택갈이라고?” 쉐보레 스파크, 10년만에 돌아와 망신 제대로
  • “찜질방, 골프장 있는 3층 대저택 소유주” 장동민, 1억 재규어 테러 당했다?
  • “사고 막는 124만원짜리 필수 옵션” 역대급 인기 누리는 스포티지 트림별 가격 따져보기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아침에는 아직 추운데…"겨울철 면역력을 길러줄 5가지 음식

    여행맛집 

  • 2
    “카리나 좋아한다, 사직 카리나보다 박준우라는 말이 먼저…꿇리지 않게 살자” 김태형의 남자, 화끈한 출사표[MD타이난]

    스포츠 

  • 3
    “214만 명이 반한 절경”… 체류형 관광지로 떠오른 해양 명소

    여행맛집 

  • 4
    ‘꼬꼬무’ 한대수 부친 한창섭, 미국 ‘브레인 워시’ 피해자? “모든 것이 수수께끼”

    연예 

  • 5
    소디엑, ‘GLOWY DAY’ 발매! 순백 왕자 VS 부드러운 남친美

    연예 

[뉴스] 인기 뉴스

  • 더스윙, 택시업계 최초 피크타임 배차 보너스 도입… 적극적 고객유치 전략
  • 한국 부동산 미래는 일본?… 차이점 있지만 트렌드 ‘비슷’
  • 넥슨, 중국서 던파-메이플-데이브 라인업 완성할까
  • 과기부 장관 연구현장 찾았지만… 과학자들 반응 ‘글쎄’
  • K2 전차·K9 자주포 이번엔 UAE 사막 누볐다! 육군, UAE군과 연합훈련 성료 / 육군 제공
  • 윤갑근 "공수처, 서울중앙지법에 '윤 대통령 영장 2건' 청구…기각 당한 사실 확인"

지금 뜨는 뉴스

  • 1
    김지오-BXB 하민-강연재 ‘하트 스테인’, 日라쿠텐TV 인기 1위

    연예 

  • 2
    ‘나솔사계’ 17기 상철, 데프콘도 인정한 “모범적인 결혼의 정석”

    연예 

  • 3
    [손태규의 직설] 언제까지 국민 혈세와 기업 자금으로 운동선수 지원해야 하나

    스포츠 

  • 4
    '1타수 무안타 1볼넷' LAD 김혜성의 성공적인 데뷔전! 수비는 탄탄했고, 선구안은 뛰어났다 [MD글렌데일]

    스포츠 

  • 5
    "부러진 건 아닌 것 같다" 쾅쾅쾅쾅+29점 '하드 캐리' 강이슬, 부상은 일단 안심? "우리은행, 물고 뜯을 것" [MD용인]

    스포츠 

[뉴스] 추천 뉴스

  • 소송 전에 휩싸인 ‘마포장애인복지타운’, 장애인 울분에도 지지부진한 이유는?
  • 윤갑근 "공수처, 서울중앙지법에 '윤 대통령 영장 2건' 청구…기각 당한 사실 확인"
  • '퍼스널 컬러'가 뭐길래...GS25, 직영점에 퍼스널 컬러 진단기기 도입
  • 美 재무장관 G20 불참에 최상목 ‘불참 확정’… 이창용 총재도 못가
  • 당정 '국민 안전 점검' 협의회 개최…"분야별 안전사고 방지책 추진"
  • 밀양시, 청년 주거비 부담 절감 나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월 50만원에 5시리즈 오너된다!” 국산차만큼 저렴해진 수입차 근황
  • “코란도가 이렇게 나와야지” 아빠들 지갑 싹 털릴 터프한 SUV 공개
  • “전기 밴은 나야 둘이 될 수 없어” 폭스바겐에 도전장 내민 기아 PV5, 승자는?
  • “일본산 지바겐 나온다!”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에 하이브리드 연비까지 갖춘 렉서스 GX
  • “가정 교육을 어떻게 받은 거니” 17세 소년, 흡연하다 무면허 적발
  • “중국 택갈이라고?” 쉐보레 스파크, 10년만에 돌아와 망신 제대로
  • “찜질방, 골프장 있는 3층 대저택 소유주” 장동민, 1억 재규어 테러 당했다?
  • “사고 막는 124만원짜리 필수 옵션” 역대급 인기 누리는 스포티지 트림별 가격 따져보기

추천 뉴스

  • 1
    "아침에는 아직 추운데…"겨울철 면역력을 길러줄 5가지 음식

    여행맛집 

  • 2
    “카리나 좋아한다, 사직 카리나보다 박준우라는 말이 먼저…꿇리지 않게 살자” 김태형의 남자, 화끈한 출사표[MD타이난]

    스포츠 

  • 3
    “214만 명이 반한 절경”… 체류형 관광지로 떠오른 해양 명소

    여행맛집 

  • 4
    ‘꼬꼬무’ 한대수 부친 한창섭, 미국 ‘브레인 워시’ 피해자? “모든 것이 수수께끼”

    연예 

  • 5
    소디엑, ‘GLOWY DAY’ 발매! 순백 왕자 VS 부드러운 남친美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김지오-BXB 하민-강연재 ‘하트 스테인’, 日라쿠텐TV 인기 1위

    연예 

  • 2
    ‘나솔사계’ 17기 상철, 데프콘도 인정한 “모범적인 결혼의 정석”

    연예 

  • 3
    [손태규의 직설] 언제까지 국민 혈세와 기업 자금으로 운동선수 지원해야 하나

    스포츠 

  • 4
    '1타수 무안타 1볼넷' LAD 김혜성의 성공적인 데뷔전! 수비는 탄탄했고, 선구안은 뛰어났다 [MD글렌데일]

    스포츠 

  • 5
    "부러진 건 아닌 것 같다" 쾅쾅쾅쾅+29점 '하드 캐리' 강이슬, 부상은 일단 안심? "우리은행, 물고 뜯을 것" [MD용인]

    스포츠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