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구금됐던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 소속 미드필더 손준호가 국내 복귀 이후 첫 번째 골을 넣었다. 팀도 2-1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손준호는 지난 18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HD와의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손준호의 가장 최근 K리그 득점은 지난 2020년 10월 18일로, 이번 골은 1400일 만에 터졌다.
경기를 마친 손준호는 “울산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원정에 와서 승점 3을 가져가 상위권에 자리할 수 있는 좋은 경기가 된 것 같다”며 “팀원들이나 감독님께서 슈팅을 아끼지 말라고 했다. 운 좋게 굴절돼 들어가 첫 골을 올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잊지 않고 걱정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버티고 돌아올 수 있었다”면서 “더 큰 거는 가족이 없었으면 이 자리에 없었을 수도 있는데 끝까지 응원해 준 가족에게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이며 눈물을 참았다.
손준호는 지난 2014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데뷔하며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특히 2018년 전북 현대에서 뛸 당시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핵심 멤버기도 했다. 손준호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리그 우승 3회와 FA 컵 우승 1회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냈다.
손준호는 2021년 중국 프로축구인 슈퍼리그 산둥으로 이적한 후에도 현지 무대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12일 상하이 흉차오 공항에서 귀국하던 중에 도중 비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로 연행돼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10개월간 중국에 구금된 손준호는 지난 3월 풀려나 한국 땅을 밟았다. 이후 전북과 동행하며 훈련하던 손준호는 지난 6월 수원FC에 입단했다. 그는 입단 이후 10번째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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