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전에 ‘축구협회장은 국민욕받이’라고 적어 논란이 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2027년까지 아시아축구연맹(AFC) 산하 상설위원회인 ‘회원협회위원회’(Associations Committee) 부위원장으로 활동한다.
대한축구협회는 19일 “AFC가 공식 서한으로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바레인) 회장의 추대와 집행위원들의 승인을 통해 정 회장의 부위원장 선임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회원협회위원회는 AFC가 운영하는 16개의 상설위원회 가운데 하나다.
회원협회위원회는 AFC와 각 회원국 협회 사이 관계를 관리하고 논의하는 기구다. 현재 하쳄 하이다르 레바논축구협회 회장이 위원장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2월 제33회 AFC 총회에서 치러진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위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 축구 외교 무대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지난 5월 제34회 AFC 총회에서 집행위원으로 선출되며 복귀했다.
아시아 축구 최고 집행기구인 AFC 집행위원회의 일원이 된 정 회장은 2027년 정기 총회까지 동아시아지역 할당 집행위원으로 활동한다.
지난달 자서전 ‘축구의 시대-정몽규 축구 30년’을 출판한 정 회장은 최근 올림픽이 열린 프랑스 파리에서 잔디 인판티노 FIFA 회장을 만났다. 전 회장은 자서전을 인판티노 회장에게 선물하고 “우리가 한국의 축구 현실, 아시아와 전 세계 축구의 상황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자서전에서 ‘축구협회장은 국민욕받이’라고 써 논란이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이후 U-23 대표팀을 이끌고 있던 황선홍 감독을 A대표팀 사령탑으로 세웠다.
하지만 황 감독은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겸한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에 패해 한국 남자 축구는 무려 40년 만에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홍명보 감독을 대표팀 감독에 선임하며 국내 축구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