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오후 4시 38분쯤 경부 고속선 서울발(發) 부산행 KTX 산천 열차가 신경주역을 향하던 중 바퀴 1개가 궤도를 이탈하며 승객들이 혼선을 겪었다.
열차는 대구 수성구 고모역 부근에서 멈추며 역 내부는 하염없이 대기하는 승객들로 가득했다. 기다림에 지친 승객들은 의자에 줄지어 앉았다. 일부 승객들은 바닥에 앉아 전광판만 쳐다봤다. 승차권을 변경하거나 환불을 원하는 승객들의 대기 줄도 길게 늘어섰다.
코레일 측은 이날 탑승한 승객 384명에 대해 현장에서 후속 열차로 환승하도록 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사고 여파로 동대구역에서 서울과 부산을 향하는 양방향 열차 모두 지연됐다. 서울역 방면은 200분 이상, 동대구역 방면은 150분 지연된다고 안내됐다.
서울행 열차의 경우 자유롭게 입석할 수 있어 내부는 화장실까지 꽉 찼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은 광복절이 낀 연휴 기간 마지막 날이었던 만큼, 귀성길에 나선 승객들이 유독 많았다.
코레일은 또한 현장에서 대체 버스를 투입했다. 코레일 측은 45명 정원의 전세버스 60대를 급하게 준비했지만, 동대구역 앞 인도에는 버스에 탑승하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경부선 양방향 KTX 첫 열차부터 정상 운행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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