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JD닷컴(JD)의 2분기 순이익이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JD닷컴의 2분기 매출액은 2914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 증가했고, Non-GAAP 순이익은 145억 위안으로 69% 늘었다. 매출액은 컨센서스를 1% 하회했지만, 순이익은 53%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직영 매출 성장은 정체됐다. 일반 소비재 매출이 전년 대비 9% 이하로 증가했지만 전자와 가전 제품 매출이 5% 감소한 영향이란 평가다. 보조금 지급 규모 축소, 판매 제품 믹스 개선으로 2분기 Non-GAAP 순이익률은 5.0%로 전년 대비 2.0%포인트 높아졌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JD닷컴의 2분기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1%로 알리바바의 4% 성장보다 낮았다”며 “핀둬둬가 야기한 저가제품 판매 트렌드에 JD 뿐만 아니라 알리바바까지 가세하며 경쟁이 심화된 영향”이라고 판단했다.
적어도 알리바바는 시장점유율을 방어하며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JD는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 개선을 노릴 수 있지만 단기간 내에 매출 성장률을 높일 유인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JD 경영진은 2024년 매출액 성장률이 중국 소매판매 증가율을 상회할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실제로 JD 리테일의 상반기 매출은 3.9% 늘어 나며 소매판매 증가율을 소폭 상회했다. 하지만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경영진이 목표 달성을 위한 환경이 이전보다 어려워졌다는 코멘트를 남긴 점은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동연 연구원은 “이는 JD의 탑라인(top line) 성장률이 피어(peer) 대비 높아지기 어려움을 암시하기 때문”이라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고, 주주환원이 강화되고 있음에도 JD닷컴에 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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