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글로벌 증시는 9개월 만에 가장 강력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주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9월 금리 인하와 관련해 어떤 신호를 보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 증시 토픽스는 7.9%,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2.4%. 한국 코스피는 4.2% 각각 올랐다.
이달 초 전 세계 증시를 공포로 물들였던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해소된 영향이 컸다. 미 고용시장 둔화 우려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을 상회하며 대폭 완화했다. 최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9월 초에 발표될 8월 고용 및 인플레이션 보고서도 금리 인하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자신감 회복과 함께 투자심리가 안정화했고, 이는 글로벌 증시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달 초 4년 만에 최고치인 65까지 치솟았던 변동성 지수(VIX)도 현재 15 이하로 하락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변동성 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미 경기 침체 확률을 25%에서 20%로 낮춰 잡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22일 공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22~24일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으로 옮겨간 상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3일 연설이 예정돼 있다. 금리인하에 대한 추가 단서를 줄 것인지 투자자들은 집중하고 있다.
심포지엄에선 파월 의장 외에도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은행(BOE) 총재, 필립 레인 유럽중앙은행(ECB)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 세계 경제 주요 인사들이 메시지를 낸다.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연준이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는 잦아들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9월에 0.25%포인트(p) 내리며 금리인하를 시작할 확률을 75%로 보고 있다. 0.5%p 인하하는 ‘빅컷’ 전망은 25%다.
오는 28일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AI 분야에 대한 불확실성 완화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글로벌 투자은행(IB) 들은 여전히 선호주식으로 엔비디아를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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