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입법폭주엔 저항·민생엔 협치…’취임 100일’ 추경호, 단일대오 성과

데일리안 조회수  

여소야대 난국 헤쳐나가려 “뭉치자” 강조

방송 4법 등 野 폭주에 필리버스터 대응

윤대통령·한동훈 사이의 가교 호평 받아

여당인데도 입법 성과 못 낸건 한계로 꼽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달 12일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2대 국회 여당의 첫 원내사령탑을 맡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았다. 추 원내대표의 성과는 무엇보다 4·10 총선 참패로 형성된 역대급 여소야대 국면에서 ‘단일대오’를 이끌어냈다는 점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며 당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1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추 대표는 이날로써 취임한 지 100일이 됐다. 추 대표는 지난 5월 9일 당선인총회에서 102표 중 70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추 원내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108명의 단일대오가 흐트러지면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당 전열이 흐트러질 경우 거대 야당의 탄핵과 특검 공세를 막을 수 없고, 정상적인 국정 운영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그는 ‘입법 폭주에는 저항, 민생에는 협치’라는 기치 아래에서 “똘똘 뭉치자”고 수차례 강조했다.

첫 시험대는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이었다. 21대 국회 임기 종료를 앞두고 이뤄진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 당시 총선 낙선·낙천자들의 이탈표가 관건이었던 상황 속에서, 추 원내대표는 이탈표 단속에 공을 들였다. 전임 윤재옥 원내지도부까지 동원해 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리거나 지역으로 내려가 설득했다. 추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 전원에게 편지도 썼다. 그 결과 채상병 특검법을 폐기하는 ‘방어전’에 성공했다.

위기는 전반기 원 구성 협상이었다. 지난 6월 더불어민주당이 관례적으로 여당이 맡는 운영위원장, 2당이 맡는 법제사법위원장을 포함해 11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가겠다고 선포하면서 정국이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추 원내대표는 상임위 격인 정책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정부·여당으로서 민생을 꼼꼼히 챙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맞섰다.

여야의 원 구성 협상 대치가 이어지자, 결국 추 원내대표는 6월 24일 여당 몫으로 남겨진 7개 상임위를 수용했다. 그는 원 구성 협상 실패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 뒤 백령도로 잠행을 떠났다. 이후 의원들의 재신임을 받으며 닷새 만에 복귀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채상병 특검법, 방송 4법 등 쟁점 법안을 강행 처리할 때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으로 맞서는 전략을 구사했다. 필리버스터 실효성에 대한 당내 이견은 있었지만, 여당의 절실함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추 원내대표가 필리버스터를 마친 의원에게 다가가 포옹한 모습은 정치권에서 이슈가 되기도 했다. 그는 필리버스터에 참여한 의원들과 일일이 식사하며 격려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통화에서 “추 원내대표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단일대오를 지켜내 거대 야당의 입법폭주를 막아냈다”라며 “합리적이고 부드러운 리더십의 소유자”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도 “추 원내대표는 여소야대 상황과 거대야당의 입법폭주라는 한계 속에서 원칙을 지키면서 원내 투쟁과 협상을 주도했다”라며 “입법폭주에는 투쟁했고, 민생에는 협치하자는 원칙을 견지했다”라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22대 국회가 아직도 정상 운영되지 못하고 있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100일 국회는 여야 간 정쟁과 갈등의 연속이었다.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와 막말, 갑질로 점철된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겪고 있는 대립과 정치 혼란의 궁극적 배경에는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자리하고 있다”며 “집권여당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 민주당의 입법 폭주와 민주주의 파괴는 단호히 저지하면서, 민생과 국익을 위한 일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가 지난달 25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사이의 갈등의 불씨가 여전한 상황에서 추 원내대표가 안정적인 당정 관계를 위한 ‘중재자’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당초 우려와는 달리 당 지도부와 원내지도부 사이에 엇박자도 크게 나지 않는 모습이다. 최근 정책위의장 교체 논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복권 문제 등에서 ‘투톱’ 사이의 엇박자가 그렇게까지 도드라지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추 원내대표는 “소위 친한(친한동훈)이라는 사람보다 더 많이 한 대표와 소통하고 있다”며 “일정 시점에 서로의 이해가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서로 대화하고 이해하면서 방향을 잡아간다”고 말했다. 또 “최근 일부 기사가 나와 한 대표 간에 대단한 이견이 있는 것처럼 하는데 대단한 이견 없다”며 “지금 당이 108명밖에 안 되는데 무슨 파, 무슨 파 이견이 있으면 되겠나. 똘똘 뭉쳐도 어렵다”고 강조했다.

여당임에도 22대 국회에서 입법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추 원내대표에게 뼈아픈 대목이다. 추 원내대표가 최근 ‘8월 국회 여야 간 정쟁 휴전’을 선언한 이유다. 여야는 오는 28일 본회의를 열고 무(無)쟁점 법안을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때 △구하라법(양육 의무를 저버린 부모의 상속권을 배제하는 내용의 민법 개정안) △간호법 제정안 △전세사기특별법(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 등이 처리될 전망이다. 추 원내대표는 “정치가 존재하는 이유는 국민의 삶을 보살피는 데 있다. 대화와 타협은 정치의 본령”이라며 “여야 모두 하루속히 그 길로 들어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이 이날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 이른바 ‘한동훈안’을 받을 듯한 의사를 내비치면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도 추 원내대표의 과제가 됐다. 당내에서는 채상병 특검법 자체에 대한 반대 의견이 지배적인데, 추 원내대표는 최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 결과가 나오고도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한 대표가 제안한 제3자 추천 특검법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안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스페이스X 팰컨9 로켓 잔해 추락…우주쓰레기 위험 커지나
  • 13년 만에 역대급 호황, “취업하면 지원금 드려요”.. 구직자들 ‘마음’ 움직일까
  • 별내역파라곤스퀘어 CEO 포럼, 제1차 정기 포럼 성료
  • 조유리, 레트로와 힙 넘나드는 독보적 매력… 글로벌 팬심 저격
  • 싸다고 덥석 샀다가 “다들 감쪽같이 속았다”…쿠팡 믿었던 고객들만 ‘날벼락’
  • 북한군 단독 인터뷰 조선일보 기자 “국정원 음모론 사실 아냐”

[뉴스] 공감 뉴스

  • 은퇴한 안내견 조이, 7년 의정생활 마무리
  • 로봇개와 스마트 귀마개, 포스코의 '인텔리전트 팩토리' 혁신
  • 전한길 “공수처·헌재, 민주당과 한통속...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 망한다”
  • 7320만원짜리를 2931만원에…작정 할인하는 '연비 끝판왕' SUV 정체
  • 르완다 학살보다 빠른 나치 학살, "100일 동안 147만 명 죽였다”
  •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지지하는 시민들, 광화문에서 “탄핵 무효” “헌재 해체” 외쳤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3천만 원으로 스포티지 잡는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예비 오너들 사로잡는 사양 공개
  • “한남동 건물 60억 세금 추징” 이하늬의 1억 원대 벤츠 AMG, 탈세 의혹에 눈길
  • “이건 진짜 선 넘었지” 4기통에 1억 5천 받는 벤츠 오픈카
  • “월 50만원에 5시리즈 오너된다!” 국산차만큼 저렴해진 수입차 근황
  • “코란도가 이렇게 나와야지” 아빠들 지갑 싹 털릴 터프한 SUV 공개
  • “전기 밴은 나야 둘이 될 수 없어” 폭스바겐에 도전장 내민 기아 PV5, 승자는?
  • “일본산 지바겐 나온다!”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에 하이브리드 연비까지 갖춘 렉서스 GX
  • “가정 교육을 어떻게 받은 거니” 17세 소년, 흡연하다 무면허 적발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유럽 시골 마을이 떠오르는 풍경”… 한국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숨은 여행지

    여행맛집 

  • 2
    '스타쉽 新 걸그룹' 키키, 개성 넘치는 커밍순 포토…짙어진 '젠지美'

    연예 

  • 3
    “공인이니까 감내”…여전히 솜방망이라는 사람 잡는 악성 댓글

    경제 

  • 4
    'PSR 위반 우려 맨유, 손흥민은 현명한 영입'…'EPL 검증 공격수 영입 철회 없다'

    스포츠 

  • 5
    "수비 능력을 갖추고 싶다" 스리런+멀티 히트 신고한 루키, 왜 수비를 먼저 말했나

    스포츠 

[뉴스] 인기 뉴스

  • 스페이스X 팰컨9 로켓 잔해 추락…우주쓰레기 위험 커지나
  • 13년 만에 역대급 호황, “취업하면 지원금 드려요”.. 구직자들 ‘마음’ 움직일까
  • 별내역파라곤스퀘어 CEO 포럼, 제1차 정기 포럼 성료
  • 조유리, 레트로와 힙 넘나드는 독보적 매력… 글로벌 팬심 저격
  • 싸다고 덥석 샀다가 “다들 감쪽같이 속았다”…쿠팡 믿었던 고객들만 ‘날벼락’
  • 북한군 단독 인터뷰 조선일보 기자 “국정원 음모론 사실 아냐”

지금 뜨는 뉴스

  • 1
    차준환, 또 일냈다...2025 ISU 사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은메달 획득

    스포츠 

  • 2
    “고작 한달만에”…효과 없다고 정부가 바로 부활시키는 법안, 뭐길래?

    경제 

  • 3
    부모님과 식사하기 좋은 청계산입구역 맛집, 청계산지기 강추이유?

    여행맛집 

  • 4
    에버랜드 퍼레이드 정보, 용인 가볼 만한 곳 추천

    여행맛집 

  • 5
    김민재 혹사 논란에 콤파니 감독 비난…'아킬레스건 문제 알고도 왜 출전시켰나'

    스포츠 

[뉴스] 추천 뉴스

  • 은퇴한 안내견 조이, 7년 의정생활 마무리
  • 로봇개와 스마트 귀마개, 포스코의 '인텔리전트 팩토리' 혁신
  • 전한길 “공수처·헌재, 민주당과 한통속...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 망한다”
  • 7320만원짜리를 2931만원에…작정 할인하는 '연비 끝판왕' SUV 정체
  • 르완다 학살보다 빠른 나치 학살, "100일 동안 147만 명 죽였다”
  •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지지하는 시민들, 광화문에서 “탄핵 무효” “헌재 해체” 외쳤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3천만 원으로 스포티지 잡는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예비 오너들 사로잡는 사양 공개
  • “한남동 건물 60억 세금 추징” 이하늬의 1억 원대 벤츠 AMG, 탈세 의혹에 눈길
  • “이건 진짜 선 넘었지” 4기통에 1억 5천 받는 벤츠 오픈카
  • “월 50만원에 5시리즈 오너된다!” 국산차만큼 저렴해진 수입차 근황
  • “코란도가 이렇게 나와야지” 아빠들 지갑 싹 털릴 터프한 SUV 공개
  • “전기 밴은 나야 둘이 될 수 없어” 폭스바겐에 도전장 내민 기아 PV5, 승자는?
  • “일본산 지바겐 나온다!”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에 하이브리드 연비까지 갖춘 렉서스 GX
  • “가정 교육을 어떻게 받은 거니” 17세 소년, 흡연하다 무면허 적발

추천 뉴스

  • 1
    “유럽 시골 마을이 떠오르는 풍경”… 한국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숨은 여행지

    여행맛집 

  • 2
    '스타쉽 新 걸그룹' 키키, 개성 넘치는 커밍순 포토…짙어진 '젠지美'

    연예 

  • 3
    “공인이니까 감내”…여전히 솜방망이라는 사람 잡는 악성 댓글

    경제 

  • 4
    'PSR 위반 우려 맨유, 손흥민은 현명한 영입'…'EPL 검증 공격수 영입 철회 없다'

    스포츠 

  • 5
    "수비 능력을 갖추고 싶다" 스리런+멀티 히트 신고한 루키, 왜 수비를 먼저 말했나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차준환, 또 일냈다...2025 ISU 사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은메달 획득

    스포츠 

  • 2
    “고작 한달만에”…효과 없다고 정부가 바로 부활시키는 법안, 뭐길래?

    경제 

  • 3
    부모님과 식사하기 좋은 청계산입구역 맛집, 청계산지기 강추이유?

    여행맛집 

  • 4
    에버랜드 퍼레이드 정보, 용인 가볼 만한 곳 추천

    여행맛집 

  • 5
    김민재 혹사 논란에 콤파니 감독 비난…'아킬레스건 문제 알고도 왜 출전시켰나'

    스포츠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