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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KBS 박민 사장이 광복절 기미가요 방송 논란 등에 대해 사과했다.
박 사장은 16일 임원 회의에서 “지난해 11월 취임하면서 제일 강조한 부분이 있다. KBS 주인은 국민이고, 국민들께 사회적 이슈에 관해 제대로 판단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지식을 전달, 방송을 통해 위안을 얻게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국가적으로 중요한 날에 국민들께 불쾌감을 준 데 대해 집행부를 대표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일을 통해 공영방송 역할과 맡은 책임을 더욱 고민하겠다. 열심히 챙기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BS는 부사장 주재 ‘태스크포스’를 발족, 당면 문제를 개선할 방침이다. 태스크포스는 보도, 제작, 편성, 기술, 인사, 심의 등 분야별 국장급 기구로 구성했다.
KBS는 광복절인 전날 1TV ‘KBS 중계석’에서 오페라 ‘나비부인’ 공연 실황을 방송했다. 게이샤 ‘초초’가 일본에 주둔한 미국 해군 장교 ‘핀커튼’을 만나 비극적인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등장인물이 기모노를 입고 나왔고,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 선율도 삽입됐다. ‘930 뉴스’에선 태극기 그래픽 좌우가 반전, 시청자 항의가 잇따랐다.
논란이 확산되자 KBS는 “나비부인은 당초 6월29일 공연을 녹화했고, 7월 말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중계로 뒤로 밀리면서 광복절 새벽에 방송하게 됐다”며 “제작진의 불찰로 광복절에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930뉴스’에선 인물이 태극기를 들고 있는 장면에 맞추기 위해 제작자가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반전시켰다. 문제를 확인한 즉시 태극기 이미지를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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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잇단 논란으로 인해 KBS 시청자 게시판에는 “광복절 조롱하나” “매국방송 닫으세요” “로고에 일본어는 또 무슨 일” 등 항의와 분노가 뒤섞인 글들이 잇달아 올라왔다. 또 시청자 청원에는 ‘일본 밀정 박민 kbs사장 사퇴하고 일본으로 가라’ ‘광복절에 기미가요 트는 방송국을 공영방송이라고 할수있습니까? 수신료 납부 거부합니다’ 등 다수의 청원이 올라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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