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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통일’로 채워진 尹 광복절 경축사 후폭풍…여권서도 비판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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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광복 79주년 경축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통일 독트린을 발표했다. [사진 출처=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광복 79주년 경축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통일 독트린을 발표했다. [사진 출처=뉴시스]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의 식민 지배 등 과거사 문제 언급 없이 자유와 통일을 중점으로 둔 메시지를 내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최악의 경축사’라고 맹비난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통일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제시했다고 호평했지만 여권 내 일부에서도 윤 대통령이 과거사를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지적과 함께 ‘이상하고 기괴한 일’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과거사 언급 안한 尹 광복절 경축사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경축사에서 일본을 2회 언급하는 데 그쳤다. 윤 대통령은 “작년 우리의 1인당 국민소득은 처음으로 일본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한국과 일본의 수출 격차는 역대 최저인 35억 달러를 기록했다” 등 대일 관계가 아닌 경제 상황을 비교하는 수준으로만 언급했다. 일제라는 단어도 한번 등장한다. 윤 대통령은 “1945년 일제의 패망으로 해방 됐다”고 말했다. 위안부와 강제징용 등 과거사 문제나 최근 논란이 된 일본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관련한 문제도 언급되지 않았다.

이와 달리 ‘자유’가 50회, ‘통일’ 36회, ‘북한’ 32회로 자유와 통일의 비전인 8·15 통일 독트린에 큰 비중을 할애했다.

윤 대통령은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중차대한 역사적 과제는 바로 통일”이라며 “자유가 박탈된 동토의 왕국, 빈곤과 기아로 고통받는 북녘 땅으로 우리가 누리는 자유가 확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 전체에 국민이 주인인 자유 민주 통일 국가가 만들어지는 그날 비로소 완전한 광복이 실현되는 것”이라며 “헌법이 대통령에게 명령한 자유민주주의 평화 통일의 책무에 의거해 우리의 통일 비전과 통일 추진 전략을 우리 국민과 북한 주민, 국제사회에 선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전략 과제로 자유 통일을 추진할 역량 강화, 북한 주민들의 자유 통일에 대한 열망 촉진, 국제사회 연대를 강조했다. 또 7대 통일 추진 방안에 남북 당국 간 대화협의체 설치와 국제한반도포럼 창설 등이 담겼다.

광복절인 지난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를 찾은 어린이들이 태극기에 광복을 기념하는 문구를 적고 있다. [사진 출처=뉴시스]<br /><div  cl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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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인 지난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를 찾은 어린이들이 태극기에 광복을 기념하는 문구를 적고 있다. [사진 출처=뉴시스]

민주당 “최악의 광복절 경축사” 규정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윤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최악의 광복절 경축사”로 규정하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일제’ 또는 ‘일본’이라는 표현도 제대로 쓰지 못했다”며 “내재된 친일 DNA를 숨길 수 없는 것인가. 그렇지 않고서야 광복절 경축사가 이 지경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당 대표 후보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정권은 우리 국민의 민생에는 거부권을 남발하면서 일본의 역사 세탁에는 앞장서 ‘퍼주기’만 한다”며 “이 정권의 몰역사적인 굴종 외교와 친일 행보를 멈춰 세우는 데 온 힘을 다 쏟겠다”고 했다.

이에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역사 쿠데타 저지 TF’를 구성해 역사 왜곡을 막아내고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일본 제국주의 침탈과 위안부·강제징용·독립투사들에 대한 위로, 일본에 대한 사과 요구는 단 한 줄도 없다”며 “대북 메시지만 가득해 현충일이나 6·25 메시지인줄 알았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김종혁 최고위원. [사진 출처=뉴시스]<br /><div  cl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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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혁 최고위원. [사진 출처=뉴시스]

여당서도 나오는 비판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께서는 ‘더 큰 자유와 기회를 누리는’ 통일 대한민국을 향한 새로운 비전과 ‘우리 국민의 자유 가치관, 북한 주민 변화, 국제사회 연대’라는 통일전략을 제시했다”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자유와 평화, 번영의 통일 대한민국을 앞당기기 위한 힘찬 여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여당에서도 과거사에 대한 언급 없이 통일만을 강조한 것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국민의힘 김종혁 최고위원은 16일 “과거사 언급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윤 대통령이 8·15 경축사니까 해방과 광복의 기쁨, 그리고 우리 선조들의 피눈물 나는 노력들을 구체적으로 언급을 해주셨으면 좋았었겠다”라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과거를 기리는 것도 미래를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통일 방안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호응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며 “북한인권센터 만들겠다, 탈북한 분들을 통해서 북한 주민들에 자유를 가치를 전달하겠다고 하는데 그야말로 북한이 경기 일으킬 얘기”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제안한 ‘통일 독트린’에 대해 “30년 전에도 김영삼 대통령이 3단계 통일방안을 제시를 했었는데 실현가능성이 없었다”며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고 무력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결책이 될 수 있는 방안이 있을까는 회의적”이라고 전망했다.

또 유승민 전 의원은 “대통령의 경축사에는 ‘일본’이 없다”며 “참으로 이상하고 기괴한 일”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읽으며 윤 대통령에게 오늘이 어떤 날인지, 광복은 어떤 의미인지 의문이 든다”며 “365일 중 오늘만큼은 분명 통한의 역사를 기억하고 침략자 일본의 만행을 규탄하며 일본의 반성을 촉구해야만 하는 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의 경축사에는 ‘일제의 패망’이란 말이 딱 한 번 등장한다”며 “광복절에 통일을 말한다?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통일을 말하기 전에 35년간 일본의 식민 지배 시절 우리 민족이 당했던 고난의 역사를 말하고 일본의 죄를 말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역사를 잊어버린 민족이 통일인들 어떻게 할 수 있겠나”라며 “강제 징용, 위안부, 홍범도 흉상, 사도 광산 등 윤석열 정권 들어 역사가 흔들리고 있다. 이러다 독도까지 잘못되는 거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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