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주년 광복절인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는 ‘되찾은 나라, 위대한 국민, 더 큰 대한민국’을 주제로 정부 주최 경축식이 거행됐다.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2024 파리올림픽 메달리스트들, 독립유공자 유족, 각계 주요 인사 및 대표, 주한외교단, 시민, 학생 등 2천여명이 참석했다.
경축식은 독립운동 장면과 당시 태극기 사진이 담긴 영상과 광복의 기쁨을 표현한 공연으로 시작됐다. 파리 올림픽에서 양궁 3관왕을 달성한 임시현 선수가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했다.
애국가는 ‘거리의 성악가’ 노희섭, 미래세대 소프라노 남예지, 국방부 성악병, 어린이 합창단이 함께 선창했다.
이동일 대한민국 순국선열유족회장은 기념사에서 “79년 전 이날 아름다운 우리 강산이 아닌 머나먼 이국땅에서 흔들던 태극기를 들고 뛰쳐나왔다”며 “이제 그 어떤 침략도 용납하지 않는 강한 나라가 됐고,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의 열정과 능력을 펼칠 수 있는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선열이 물려주신 대한민국, 우리가 더 나은 미래를 후손들에게 물려주자”며 “갈등과 반목을 이제는 끝내자”고 강조했다.
이어 광복 이후 대한민국의 오늘을 이뤄낸 중요한 역사적인 장면에 등장하는 태극기의 의미를 짚어보며 위대한 국민과 위대한 나라의 79년을 돌아보는 내용이 담긴 주제 영상이 상영됐다.
만세삼창은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후손이자 파리 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인 허미미 선수, 방위사업청에서 한국형 전투기 개발 사업을 총괄하는 조은애 중령, 파리 올림픽 양궁 3관왕 김우진 선수가 진행했다.
앞서 정부는 총 121명을 독립유공자 포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경축식장에서는 고 문일석 님, 고 김용서 님, 고 전영창 님, 고 진순익 님, 고 임경택 님 등 독립유공자 후손 5명에게 포장이 직접 수여됐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항의해온 광복회 등 독립운동단체들은 이날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고서, 서울 효창공원 내 백범기념관에서 별도 기념식을 열렀다.
이날 전국 곳곳에서는 광복절과 관련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법무부와 국가보훈부는 독립유공자 후손 국적증서 수여식과 광복절 경축 공연을 개최하고,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경축식과 타종 행사 등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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