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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원 바른세상병원 병원장 “의료서비스의 고객 만족은 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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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원 원장님_인터뷰1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 분당 바른세상병원이 개원 20주년을 맞았다. 개원 이래 60배 폭풍 성장한 기저에는 ‘바른 진료로 건강한 세상을 만들어 나간다’는 진료철학의 묵묵한 실천이 자리한다. 서동원 병원장은 15일 “의료서비스의 고객 만족은 의술”이라며 “세부 전문화야 말로 전문병원이 나아갈 길”이라고 말했다. /바른세상병원

분당 바른세상병원이 개원 20주년을 맞았다. ‘바른 진료로 건강한 세상을 만들어 나간다’는 진료 철학으로 지난 2004년 바른세상 정형외과로 시작한 후 2006년 병원이 된 바른세상병원은 4회 연속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으로, 연간 내원환자수 20만명에 달하는 대표적인 척추·관절병원으로 우뚝섰다. 서동원 병원장은 15일 “믿고 찾아 준 환자에게 최상의 치료와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20년 성장의 비결이었다”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환자 곁에 늘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서 병원장이 신도시 분당에 정착한 후 20년 세월은 간단치 않았다. 당시 이곳에서 의원으로 출발해서 20년 풍파를 견뎌온 의원 중 병원급으로 성공한 곳은 바른세상병원이 유일무이하다. 전문의 1명, 직원 7명이던 의원은 의사 29명(전문의27명), 직원 420명 규모의 전문병원이 됐다. 60배 성장이라는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성과다. 개원 이래 누적환자 수는 7월 기준 286만 5000명, 수술 누적 건수는 9만327례에 이른다. 서 병원장은 “지금까지 함께 해 온 직원들이 없었다면 마이너스 성장 없는 20년은 없었을 것”이라며 직원에게 감사했다.

진료 철학에서 알 수 있듯, 바른세상병원은 비수술 척추·관절치료를 우선으로 하되 필요시에만 환자의 척추·관절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바른 진료가 고객 신뢰를 얻는 첩경이라는 원칙을 고수해 온 결과다.

병원은 179병상 규모에 정형외과·신경외과·재활의학과·신경과·영상의학과·마취통증의학과·내과·가정의학과 등 8개과 협진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관절센터·척추센터·수족부센터·뇌신경센터·재활물리치료센터 등에서 분야별 세부전문의가 전문화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 병원장은 “전문병원은 대학병원(상급종합병원) 못지 않는 술기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지만, 환자들은 관절수술에 최소 6개월에서 길게는 2년을 기다려야 하는 대학병원을 여전히 선호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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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원 분당 바른세상병원장이 지난 20년간의 발자취를 설명하고 있다. /바른세상병원

척박한 의료현실 하에 전문병원으로 살아남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전문 의료진의 최신 술기, 장기근속 직원의 고객만족 서비스, 최첨단 의료장비, 쾌적한 병원시설 등 무엇하나 부족하면 안된다. 바른세상병원에는 조선조 왕과 경연관이 모여 유교적 이상을 논하던 ‘경연’ 못지 않은 15년 역사의 의사컨퍼런스가 매일 아침 센터별로 열린다. 병원장 입회 하에 분야별 의료진이 각자의 최적의 치료법을 제시한다. 일례로 척추환자는 주치의 1명의 치료를 받는게 아니라 바른세상병원 소속 척추전문의 모두의 의견이 종합된 술기로 치료받는 셈이다. 치료성적이 좋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서 병원장은 “의학은 과학으로, 업그레이드 되기 때문에 의사는 늘 최신 연구논문을 살피고, 최선의 치료법을 찾으려는 노력을 게을리 해선 안된다”며 “현실에 안주하는 의사는 결코 환자가 만족할 수 있는 좋은 치료성과를 낼 수 없다”고 말했다.

의료진의 꾸준한 연구활동은 논문발표로 이어지며 바른세상병원의 전문성 제고 및 국내 정형외과 의료술기의 질적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SCI급 국제학술지를 포함 483건의 논문이 등재됐다. 선진 술기를 배우려는 해외의료진들의 방문은 부지기수다.

병원 부설 연골재생연구소를 통해 질환 원인 규명 및 기술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정부과제 2029개 중 개인병원 소속연구소로는 유일하게 ‘2021년도 한국연구재단의 이공학기초연구-기본연구 과제’에 선정된데 이어 ‘2023 범부처 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 신규지원과제’ 대상자로 최종 선정돼 13억25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서 병원장은 “전문병원 최초로, 대형국책과제에 선정돼 분자생물학적으로 무릎관절 연골재생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궁극적으로 거부반응이 없는 혈소판에 든 엑소좀을 상품화해서 히알루론산을 대체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서 병원장은 AI(인공지능) 산업혁명으로 미래의 의료환경이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고객만족의 가치’만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의료서비스의 고객만족은 의술인데, 이를 어떻게 더 발전시키고 환자에게 베풀수 있을지는 지난 20년은 물론이고 앞으로 올 20년을 관통하는 난제”라며 “늘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진심을 담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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