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이 하루 중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물건은 단연 스마트폰이다. 그렇다면 스마트폰 내역만 봐도 이용자의 관심사와 생활 습관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샐러던트리포트는 직장인의 관심사와 앱 선호도를 확인하기 위해 최근 NHN데이터가 공개한 ‘직장인을 위한 88개 앱 분석’ 결과를 살펴봤다.
이번 리포트에서 NHN데이터는 직장인이 자주 사용하는 앱을 크게 ▲채용 ▲그룹웨어 ▲커뮤니티 ▲화상회의 4가지 카테고리로 나눠 그 선호도를 살펴봤다. 선호도 순위는 8월 한 달간의 설치 횟수를 기준으로 집계했다는 설명이다.
먼저, 채용 공고를 확인할 수 있는 ‘채용’ 카테고리에선 고용노동부의 ‘워크넷’이 1위를, 잡코리아와 사람인이 2~3위를 차지했다. 동료와의 협업, 소통을 위한 ‘그룹웨어’ 카테고리에선 미국 기업 세일즈포스의 앱 슬랙(Slack)이 국내 서비스 네이버웍스, 카카오워크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직장인의 소통을 책임지는 ‘커뮤니티’ 앱의 결과는 어땠을까. 조금은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명함 공유 서비스로 알려진 리멤버가 블라인드(2위)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 경력 관리 및 연봉 정보를 제공하는 앱 잡브레인은 3위를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비대면 회의를 돕는 ‘화상회의’ 카테고리의 1위는 이변 없이 줌(Zoom)의 설치 수가 가장 많았다. SK가 만든 국내 서비스 미더스, 범용성을 자랑하는 구글 밋(Google Meet)이 그 뒤를 이었다. NHN데이터 측은 “미더스는 SKT 스마트폰에 기본적으로 설치돼 있단 점이 높은 순위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부연했다.
각 카테고리 앱을 주로 사용하는 연령대도 살펴봤다. 모든 카테고리의 사용자 연령은 20대부터 30대, 40대, 50대까지 4개 연령대가 고르게 분포된 모습이었다. 그중 20대의 비중이 가장 높은 카테고리는 그룹웨어였으며 반대로 50~60대의 비중이 높은 카테고리는 ‘화상회의’였다.
설치 수 상위 33개 앱을 설치한 유저의 연령 비중을 살펴보자, 특정 연령대에서 인기를 끈 앱이 더욱 뚜렷하게 보였다. 먼저 기업 리뷰를 제공하는 앱 잡플래닛은 25~39세의 젋은 이용자 비중이 약 71%로 나타났다. 이직을 시도하는 직장인이 주로 사용한다는 특징이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리멤버는 C레벨 직장인이 많은 40~50대의 비중이 79%에 달하는 모습이었다.
NHN데이터는 1년 전인 2023년 8월과 비교했을 때 설치 수 증가율이 가장 큰 앱 10가지도 공개했다. 이중 재능거래 플랫폼 크몽은 N잡러 열풍과 함께 설치 수가 전년 대비 14% 증가하며 10위에 올랐다.
그 외 순위에 대해 회사 측은 “재택근무를 축소하거나 없애는 회사가 늘면서 최근에는 급구, 동네알바, 쿠펀치, TMAP 대리기사, 배민커넥트, 카카오 T픽커, 쿠팡이츠 배달파트너처럼 짧은 시간, 단건으로 할 수 있는 알바 앱의 성장세가 더 두드러졌다”면서 “고물가와 경제 침체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