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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가뭄’에 건설업 취업자 11년 만에 최대↓… 청년 취업도 ‘한파’

조선비즈 조회수  

7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0만 명대로 회복됐지만, 건설업과 제조업 고용 시장에는 한파가 불고 있다.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로 인한 ‘공급 가뭄’과 폭염, 폭우의 영향으로 건설업 취업자는 11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도 7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청년 취업자는 21개월 연속으로 줄어들고 있으며, 주당 36시간 미만 단시간 근로자는 증가하고 있다. 특히 ‘쉬었음’ 인구가 24만3000명으로 증가한 상황이다. 정부는 청년층 취업자 감소가 지속됨에 따라 고용 상황에 대해 면밀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서울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건설 노동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서울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건설 노동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 휘청이는 건설업·제조업 취업자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85만7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7만2000명 증가했다. 두 달 만에 10만명대 증가 폭을 회복했지만, 산업별 온도 차가 드러났다.

건설업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8만1000명 줄어 2013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감소 폭은 5월(-4만7000명), 6월(-6만6000명)에서 점차 확대되는 모양새다. 통계청은 건설 경기가 침체한 데다 폭염과 폭우 등 날씨 영향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조성중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건설업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데 건설 수주둔화 영향이 시차를 두고 건설업 고용 쪽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가장 크게 (건설업 취업에) 연관성이 있는 게 아파트 입주 물량”이라고 했다.

실제로 내년에 입주하는 새 아파트는 지난 2013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적을 전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에서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민간·공공·임대를 포함해 총 24만8713가구다. 올해 공급난에 시달렸는데 올해 입주(약 35만5000가구)보다 약 30.1% 줄어든 규모다.

제조업 취업자도 꺾였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만1000명(-0.2%) 줄어든 447만4000명을 기록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8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조 과장은 “제조업은 수출 영향을 많이 받는데, 수출은 여전히 호조세”라며 “일시적인 감소 전환인지 감소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1만7000명), 정보통신업(8만2000명), 운수·창고업(6만5000명) 등에서는 취업자 수가 늘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운수창고, 정보통신, 전문과학, 예술 분야 등 최근 성장하는 데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확대됐다”며 “작년 7월 취업자 수 증가 폭(21만1000명)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부분도 회복에 기여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시내 한 대학교에 붙은 취업 지원 프로그램 관련 게시물.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대학교에 붙은 취업 지원 프로그램 관련 게시물. /연합뉴스

◇ 청년 고용 꺾이고 ‘쉬었음’ 인구 급증

청년 고용에는 여전히 먹구름이 끼인 상태다. 청년층을 일컫는 15~29세 취업자는 전년보다 14만9000명 감소해 21개월 연속 뒷걸음질 쳤다.

취업자 수에도, 실업자 수에도 잡히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599만6000명으로 8만9000명 늘었다. 특히 ‘쉬었음’ 인구가 24만3000명 증가했다. 60대 이상(11만4000명), 20대(4만2000명), 50대(3만1000명) 등에서 증가세를 견인했다.

단시간 근로자도 크게 늘었다. 일주일에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35만7000명 증가했다. 이 중 1∼17시간 취업자가 14만3000명, 18∼35시간 취업자가 21만4000명 늘었다. 반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19만4000명 줄었다.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38.4시간으로 1년 전보다 0.5시간 줄었다. 이는 7월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이다. 조성중 과장은 “주부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나, 은퇴한 뒤 시간제로 일하는 분들이 추세적으로 늘면서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증가했다”며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시간제로 일하는 분들이 차별을 받을 경우 정책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나홀로 사장님’은 꾸준히 줄어드는 상황이다. 지난달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1만명 급감했다. 작년 9월(-2만명) 이후 11개월 연속 감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무급가족종사자도 1만9000명 줄었다.

정부는 건설업과 청년층을 중심으로 고용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며 일자리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은 “8·8 부동산 공급 대책을 신속히 추진하고, 다음 달 중 ‘공사비 안정화 대책’을 마련하는 등 건설 일자리 수요 보완을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일감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 근로자에 대한 전직 및 생계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취업 졸업생에게 찾아가 고용서비스를 제공하는 ‘청년고용올케어플랫폼(청올플)’ 시범 운영을 오는 16일부터 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올플에서는 건국대, 성신여대, 단국대 등 8개 대학에서 미취업 졸업생 3000명을 대상으로 동문 멘토링 등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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