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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 광복절되나…다시 불붙는 역사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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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서 광복절 경축식 취소 및 뉴라이트 성향 의혹 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서 광복절 경축식 취소 및 뉴라이트 성향 의혹 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15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뉴라이트’ 논란에 휩싸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를 촉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광복절 경축식 행사에 광복회와 민주당 등에서 불참을 예고하자 입법부 수장인 우원식 국회의장도 지난 13일 윤 대통령을 향해 “결자해지하라”며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로써 정부 주관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은 ‘반쪽 개최’가 전망돼 윤석열 정부의 역사 논쟁이 또다시 불거지는 양상이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사진출처=뉴시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사진출처=뉴시스]

민주당 ‘尹 역사 쿠데타’ 맹공

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은 사실상 정신적인 내선일체 단계에 접어든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친일 매국 정권”이라며 “오늘 중 김 관장 임명을 당장 철회하고 역사 쿠데타 음모에 대해서도 국민에게 직접 사죄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훼손하고 민족정기를 파묘하는 윤석열 정권의 시도에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강력히 맞서겠다”며 “역사 왜곡과 대일 굴종외교를 저지하고 독립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일은 79주년 광복절로 해방의 기쁨을 나누고 순국 선열의 독립 정신을 기리는 뜻깊은 날이지만 올해는 역사의 오점으로 기록될 것 같다”며 “핵심 요직들에 친일 뉴라이트 세력을 우격다짐으로 밀어 넣고 망국적 일본 퍼주기에 정권 전체가 혈안이 됐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독립운동의 역사를 부정하고 매사 일본 퍼주기에 열중하는 윤 대통령이 일본 입장에선 얼마나 예뻐 보이겠나”라며 “역사를 부정하고 민심에 맞서는 정권은 반드시 몰락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민주당은 정부가 주관하는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대신 민주당은 광복회가 주관하는 효창공원 자체 기념식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우원식 국회의장. [사진출처=뉴시스]
우원식 국회의장. [사진출처=뉴시스]

입법부 수장도 압박 가세

이와 관련해 독립운동가 후손인 우 의장도 가세했다. 우 의장은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김 관장 임명 논란과 관련해 “피임명자가 자진사퇴를 거부한 만큼 인사권자인 대통령께서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광복절 경축식에 독립운동가 후손들로 구성된 광복회를 비롯해 독립운동가 선양단체들이 불참을 선언했다”며 “단 한 번도 없었던 일로 국회의장으로서 심각하게 우려하고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광복절을 갈등과 분열의 날로, 쪼개진 경축식으로 남겨서는 안 된다”며 “국민 통합은 대통령의 책무이고, 그 책임을 가장 무겁게 짊어져야 하는 것도 대통령”이라고 힘주었다.

우 의장은 “(김 관장) 당사자의 해명에도 신임 관장이 설립 취지에 적합한 역사 인식을 갖췄는지 의문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광복절을 넘긴다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독립기념관장 임명과 함께 최근 ‘강제노역’ 표현이 빠져 논란이 되는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문제와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추진, 건국절 논란까지 언급하기도 했다.

우 의장은 “일련의 일들에 대해 국민이 왜 걱정하고 비판하고 또 분노하는지 겸허하게 돌아봐야 한다”며 “왜 국민 눈높이와는 다른 결정을 내린 것인지, 국민이 납득할 만한 설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사진출처=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사진출처=뉴시스]

‘건국절 논란’ 선 그은 대통령실

하지만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먹고살기 힘든 국민들에게 건국절 논쟁이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3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최근 참모에게 민생과 동떨어진 불필요한 이념논쟁이라는 취지로 이같이 말했다고 한다.

건국절 제정 의사나 계획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며 “정부나 대통령실에서 언급한 적도 추진하려고 한 적도 없다”고 했다.

김 관장 임명이 건국절 제정을 추진하려는 사전 작업이라는 주장에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말을 아끼던 국민의힘도 정치 선동이라고 규정하며 야당에 맞서고 있다. 먼저 한동훈 대표는 지난 13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인사와 관련해 여러 가지 찬반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 때문에 우리나라 큰 경축일인 광복절 기념식을 보이콧하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하기 어렵다”고 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도 14일 논평을 통해 “우리 정부는 임시정부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고, 건국절 추진 의사에 대한 의사가 없음을 명백히 밝혔다”며 “민주당은 우리 정부에 ‘친일 프레임’을 씌워 아님 말고 식의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광복절의 의미를 퇴색시킬 뿐인 국민 갈라치기,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며 “광복회와 야당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하며, 광복절다운 행보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독립기념관 광복절 경축식 행사가 취소됐다. 김 관장이 지난 8일 취임 뒤 행사가 취소됐다.  1987년 8월 15일 독립기념관이 개관한 이후 광복절 경축실 자체 행사를 안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투데이신문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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