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동의 없이 자기들 마음대로?
국민들 ‘이게 말이 되나’
카카오페이가 지난 6년 동안 고객 동의 없이 542억 건의 정보를 알리페이에 제공한 사실이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통해 밝혀졌다.
이번 사건은 금융 정보의 무단 제공 및 개인정보 보호 위반에 대한 중대한 사례로, 금융감독당국이 카카오페이에 대한 제재를 검토 중이다.
금융감독원은 카카오페이가 2018년 4월부터 현재까지 알리페이에 고객의 개인 신용정보를 포함한 데이터를 매일 한 번씩 제공해온 사실을 확인했다.
이 정보에는 카카오 계정 ID, 핸드폰 번호, 이메일 주소 및 카카오페이 거래 내역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총 4045만 명의 고객 데이터가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페이의 해명
카카오페이는 이번 정보 제공이 애플 앱스토어에서의 결제 수단 제공을 위한 정상적인 고객 정보 위수탁 활동의 일환이라고 해명했다.
회사 측은 제공된 정보가 마케팅이나 기타 부적절한 용도로 사용되지 않았으며, 모든 정보는 무작위 코드로 암호화되어 비식별 조치되었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 식별이 불가능하며, 복호화할 수 없는 일방향 암호화 방식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카카오페이의 주장과 달리, 제공된 정보가 ‘가명정보’에 해당하며 이에 대한 고객의 명시적인 동의가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카카오페이의 행위는 관련 법규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제재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유사 사례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실시하여 개인정보 보호와 고객 동의 절차 준수 여부를 철저히 검토할 예정이다.
이 사건은 고객 정보 보호와 관련된 법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금융 기관의 정보 관리 및 보호 의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지금 장난하나, 개인정보를 동의 없이 알리페이에? 화가 치밀어 오른다” , “해명? 지금 너무 황당해서 말이 안나오네”, “카카오페이 이제 안써야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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