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통화·증시는 약세
지난주 급락에서 벗어나 안정을 되찾고 있는 미국 증시에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새로운 위협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변동성이 확대된 증시가 다시 한번 출렁일 수 있다는 우려다. 중동 지역의 전쟁 반발 위기로 국제 유가는 크게 급등했다. 5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금값도 안전 자산 선호 속에서 상승했다.
12일(현지시간) 경제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펀드스트랫의 톰 리 공동창업자는 “이란의 보복 공격에 따른 증시 영향은 사전에 모델화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이란의 보복 공격을 이번 주 미국 증시의 최대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투자자들이 높은 변동성에 대해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번주에 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가 공개된다. 아울러 미국 경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대형 소매업체 월마트 등의 주요 기업 실적 발표도 예정돼있다. 그러나 이보다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이 증시에 가장 큰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뉴욕증시는 이미 최근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엔 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고금리 통화 자산에 투자) 청산에 따라 충격을 받은 상태다. 이에 극심한 변동성을 경험했고 이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상태이다. 지난주 후반부터 뉴욕증시 급락은 다소 진정됐지만 이날도 중동 전쟁 불안감이 확산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증시에서 8월은 휴가가 절정에 달하며 거래량이 급감하는 시기라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충격 발생시 변동성이 심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31일 이스라엘이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정치지도자 이스라엘 하니예를 암살한 후 이란과 헤즈볼라(레바논 무장 정파)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2.30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2.64달러(3.3%) 올랐고,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0.06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22달러(4.2%) 상승했다.
‘안전자산’ 금값 역시 상승하면서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장중 전장 대비 1% 넘게 오른 온스당 2458.2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일 이후 10일 만에 최고다.
한국시간 오전 9시 51분 기준 WTI 선물 가격은 79.58달러,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81.82달러이고, 현물 금값은 2472달러 수준이다.
한편, 1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0.53포인트(0.36%) 내린 39,357.0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23포인트(0.00%) 오른 5,344.39,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5.31포인트(0.21%) 상승한 16,780.61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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