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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협회 60주년…尹 “가짜뉴스 범람” 韓 “불편한 질문 계속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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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식 현장. 사진=윤유경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식 현장. 사진=윤유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기자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식에 축사를 보내 “가짜뉴스와 허위 정보가 범람하고 있다”며 “언론이 사회적 사명을 다 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1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식에서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한국기자협회는 창립 이래 언론 자유와 민주주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해왔다. 언론의 권익을 보호하고 공정한 보도를 통해 우리 사회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해왔다”며 “지금 우리 앞에는 많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급격한 디지털 환경 변화와 정보의 홍수 속에서 가짜뉴스와 허위 정보가 범람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리나라가 더 크게 도약하고 국민이 더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언론의 역할과 책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도로 국민의 알 권리를 지키고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을 함께 키워나가야 한다”며 “정부는 투명하고 공정한 언론 환경을 조성해 언론이 사회적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

▲1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식 현장에서 발언하는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 사진=윤유경 기자
▲1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식 현장에서 발언하는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 사진=윤유경 기자

한국기자협회는 1964년 박정희 정권이 언론통제를 위해 날치기 통과시킨 언론윤리위원회법 시행에 반대하는 투쟁의 구심체로 그해 8월17일 창립해 올해 60주년을 맞았다. 기념식엔 이도운 홍보수석을 포함해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김효재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한종범 80년 해직언론인협의회 상임대표, 하임숙 한국여성기자협회 회장,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등 각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 사회는 양영은 KBS 기자가 맡았다.

박종현 기자협회장은 “기념식 시작 전에 국회의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여야 대표, 언론단체 회장 등과 함께하는 티타임을 가졌다. 경쾌하고 즐거운 시간이어야 하는데 우리가 마주한 현실이 경쾌한 마음으로만 할 순 없겠단 생각이 들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박 회장은 “언론은 좌파도 우파도 없다. 언론은 시시비비라는 역할을 온전히 하고 있다”면서 “저희 내부의 가열찬 투쟁도 있고 외부에 표출한 한계도 있지만 열심히 국민 여러분께 다가서고 항상 옆에 있도록 노력하겠다. 열심히 성찰하겠다”고 말했다.

▲ 1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식 현장에서 발언하는 박종현 기자협회장. 사진=윤유경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식 현장에서 발언하는 박종현 기자협회장. 사진=윤유경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언론 환경을 둘러싼 여러가지 모습이 우려스럽고 걱정스럽다. 사회 전 분야에서 갈등이 깊어지고 격화되고 민주주의가 과거로 회귀하는 것 아닌가하는 위기 앞에 우리 모두가 서 있다”며 “디지털 기술 발전, 미디어 환경 변화, 언론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높여가는 일은 단지 언론만의 역할이 아니라 언론과 정치가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라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언론사에서 주는 것을 그대로 객관적으로 소비하고 지면의 배치까지 의미있게 바라보던 시대에서 지금은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자기들이 원하는 뉴스만 계속 소비하게 된다. 상대편의 시각은 점점 신경쓰지 않게 되고 가짜뉴스는 더욱 퍼지기 좋은 환경이 된다”며 “그렇지만 여러분들이 60년을 이어온 언론과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 있고 소명이 있기 때문에 그 소명으로 이러한 문제가 결국 잘 (해결)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우리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선 언론이 불편한 질문을 계속해야 하고, 저와 같이 공적 의무를 담당하는 사람은 불편한 질문에 대해 최대한 성실하게 답해야 한다는 다짐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저도 언론과 불편한 일도 많이 있었고 소송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렇지만 대한민국 언론이 민주주의를 지켜왔고 절대 침해받고 훼손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서 확신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하는 동안 무슨 일이 있어도 언론의 자유의 편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1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식 현장에서 발언하는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 사진=윤유경 기자
▲1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식 현장에서 발언하는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 사진=윤유경 기자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공영방송 장악 시도, 무차별한 언론인 통신사찰, 방통위의 위법적 운영 등 권력의 언론 탄압이 전방위적으로 다시 자행되고 있다”며 “정권의 노골적인 ‘언론 입틀막’ 때문에 언론자유지수 또한 수직 낙하하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죽하면 현재 대한민국의 언론 상황이 민주화에서 독재화가 진행 중인 국가라는 평가까지 받겠나. 날마다 언론자유의 흑역사를 갱신하는 작금의 모습에 분노와 개탄을 금할 수가 없다”며 “한국기자협회가 60년 전 그랬던 것처럼, 언론자유의 횃불을 다시 높게 들어야 할 때다. 민주당도 언론인 여러분과 함께 정권의 언론탄압에 강력히 맞서 싸우고, 모든 언론이 성역 없이 권력을 비판, 감시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환경을 반드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창립 60주년 기념식 이후엔 제19회 기자의날 기념식이 열렸다. 기자의날은 1980년 5월20일 신군부의 언론검열에 반대하며 한국기자협회를 중심으로 제작거부 투쟁에 나섰던 기자들의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2006년 제정된 기념일이다. 올해 ‘기자의 혼(魂)’ 상은 MBC 등 언론계에서 활동했던 노성대 전 MBC 사장에게 수여됐다. 노 전 사장은 1980년 6월 신군부의 언론검열에 맞서 싸우다 MBC에서 해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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