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대출 의혹 중심에 선 우리은행
직접 해명에 나섰다
우리은행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에 대한 부당대출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다.
우리은행은 최근 일부 언론이 보도한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1000억원대 대출 의혹을 부인하며, 금융감독원이 밝힌 600억원대 부당대출 규모 역시 자체 조사 결과와 상이하다고 반박했다.
부당대출 의혹 부인
우리은행은 13일 자료를 통해 “금융감독원에서 밝힌 600억원대 대출 규모는 과장되었으며, 실제로는 그보다 적은 금액이었다”고 명시했다.
은행 측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을 대상으로 한 대출이 20개 업체, 42건에 걸쳐 616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 중 350억원 가량이 부당대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또한 대출 은폐 시도에 대한 보도를 강하게 부인했다. 은행 측은 “2024년 1월 퇴직을 앞둔 직원들의 대출 처리 상황을 점검하던 중 문제가 발견됐다”며, “부적정 대출 건에 대해 신속하게 내부 점검을 실시했으며, 금융감독원에 보고하지 않은 것은 해당 사안이 ‘금융기관 검사 및 제재에 관한 규정 시행세칙’에 따라 불법행위로 판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우리은행은 2023년 3월 이후 금감원과 협력하여 추가 조사를 벌였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손 전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대출 건을 철저히 조사하여 문제가 있다면 엄중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의 현장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부당대출과 관련된 불법 행위를 확인한 우리은행은 관련자를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은행은 관련 직원에 대한 면직 처리와 성과급 회수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부정과 부패에 대해 엄중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우리은행의 발표는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에 대한 부당대출 의혹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이자, 향후 금융감독 당국과의 협력을 통한 철저한 진상 조사 의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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